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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 건강칼럼 (553)... 長壽村 오기미(Ogimi Village)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오키나와 장수촌(長壽村)


<오키나와 프로그램(Okinawa Program)>은 현대 의학에 정통한 저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객관적인 호적 자료를 갖고 있는 장수촌인 일본의 오키나와 주민들을 25년 동안 면밀히 검토해 얻은 건강에 관한 금과옥조(金科玉條)들을 소개하고 있다.


The Okinawa Program; How the World's Longest-Lived People Achieve Everlasting Health - And How You Can Too by Bradley J. Willcox, D. Craig Willcox, and Makoto Suzuki


이 책의 공동저자는 브래들리 윌콕스(내과의사, 하버드 의과대학 노화학부 노인병학 특별연구원), 크레이그 윌콕스(의학 인류학자, 오키나와현(縣)대학교 간호대 교수), 마코토 스즈키(심장병학자, 노인병학자, 오키나와국제대학교 노인학부 학장) 등 세 사람이다.


<오키나와 프로그램> 책자의 첫머리에 “70세에 당신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80세에 당신은 청년이다. 90세에 조상들이 당신을 천국에 초대한다면, 100세까지는 기다리라고 말해라. 100세가 된다면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오기미 마을의 기념비에서”라고 적혀있다.


이어 “오키나와 북부의 작고 쾌적한 오기미 마을 해변 근처에 있는 기념비에는 위와 같은 고대 오키나와의 속담(俗談)이 쓰여 있다. 이 글귀들은 오키나와현(縣)의 모토하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오키나와현(沖繩縣)는 일본 본토와 대만 사이에 약 800마일에 걸쳐 161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군도(群島)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사람들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지난달 2월 22-25일 3박4일 일정으로 오키나와를 여행하면서 오기미(大宣味) 마을을 방문하여 이 ‘기념비’를 꼭 보고자하는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오키나와에 도착하여 初行길에 어떤 목적물을 찾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처음 계획은 3박4일 일정 중 3일째 자유여행인 날에 렌트카를 빌려서 갈 예정이었으나 나하(Naha)시 소재 숙소(Nest Hotel)에서 오기미 마을까지 왕복 운전시간이 5시간 정도 걸려서 포기했다.


대신에 관광 가이드와 운전기사의 양해를 얻어 2일차(2월 23일) 오키나와 섬 북부에 위치한 다이세키린잔(大石林山) 관광을 포기하고 오기미 마을 인근에서 관광버스를 내려 ‘기념비’를 찾아보기로 했다. 가천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우리 둘째딸과 사위(서울우유 안산공장 생산기술팀 차장)가 우리 부부와 동행했다.


관광버스를 내린 곳 인근에 있는 공공건물(농촌환경개선센터)을 방문하여 여성 직원(外園 末美)에게 ‘기념비’ 소재를 문의했으나, 정확히 알지 못했으며 인근에 있는 중요무형문화재인 바소푸(芭蕉布)센터 방문을 권유했다. 또한 시골인 관계로 택시도 없고,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운행된다고 했다. 그런데 행운이 찾아왔다. 센터를 방문한 다른 기관 직원이 기념비 위치를 알고 있으며, 자기 차로 안내를 해 주겠다고 했다.


승용차로 58번 해안도로를 따라 약 15분정도 가서 돌로 만든 ‘기념비’를 확인하고 사진도 찍었다. 기념비에 새겨진 내용도 귀국하여 일본 동지사대학 박사과정 대학원생 도움으로 번역했으며, 오키나와 프로그램(The Okinawa Program) 책자에 소개된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다. 우리에게 차편을 제공해 준 친절한 일본인(宮城 光一)에게 기념비 인근 상점에서 선물을 구입하여 전달하려 했으나 끝까지 받지 않아 ‘감사’ 인사만 했다. 일본인의 친절성(親切性)에 대하여 몸소 느꼈다.


장수촌 돌비석(石碑)에 새겨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본제일(日本一) 장수선언마을(長壽宣言村) 오기미마을(大宣味村)노인클럽연합회 平成5年(1993년) 4월 23일> <선언(宣言)> 일본 제일 장수 오키나와현(縣) 오키나와 제일 장수 오기미촌(大宣味村)/ 우리 오기미촌 노인은 자연의 혜택으로 식량(食糧)을 구하고, 전통적 식문화(食文化) 속에서 장수를 하고 인생을 구가(謳歌)하고 있다./ 80세는 어린 아이(童)이며, 90세가 되어 데리려오면 100세까지 기다리라고 돌려보내라./ 우리는 나이 들어 더욱 의기(意氣) 왕성해 양양해지고, 나이 들고서 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장수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면 우리 마을에 오라, 자연의 혜택과 장수의 비결(秘訣)을 전수하겠다./ 우리 오기미 마을 노인들은 여기 일본 제일의 장수를 높이 선언한다.


일본 열도(列島) 는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시코쿠(四國,) 규슈(九州) 등 4개의 큰 섬을 포함해 약 6,900여 개에 이르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 북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한반도와 중국, 동쪽으로는 미국, 그리고 남쪽으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 중 독도(獨島), 북방사도(北方四島), 센카쿠제도(尖閣諸島)는 제각기 한국, 러시아, 중국과의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전국은 1도(都: 東京都), 1도(道: 北海道), 2부(府: 大阪府, 京都府), 43현(縣) 등 모두 47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다시 편의상 홋카이도(北海道), 도호쿠(東北), 간토(關東), 주부(中部), 긴키(近畿), 주고쿠(中國), 시코쿠(西國), 규슈(九州), 오키나와(沖繩) 등 9개 지방으로 구분된다. 도도부현(都道府縣) 아래에는 시정촌(市町村)으로 나뉘어져 있다. 촌(村)의 인구는 대부분 1만 명 이하이다.


장수마을 오기미촌(大宣味村)은 17개 행정구(行政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촌장(村長), 부촌장, 교육위원회 교육장(敎育長)이 있으며, 촌의회(村議會)는 촌민을 대표하는 유지(有志)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구(2011년 10월 31일 통계)는 3386명이며, 80-89세는 335명, 90-99세는 143명, 그리고 100세 이상 고령자는 13명(남자 1명, 여자 12명)이다.


오기미촌의 종합계획(제4차)에 의하면 장수촌 계승을 위하여 주민의 보건과 복지의 충실(充實)을 목표로 고령자(高齡者)복지, 아동 및 모자(母子)부자(父子)복지, 장애인복지 등을 충실히 하고, 보건의료시책과 국민건강보험의 충실을 도모한다. 또한 생애학습의 진흥, 학교교육의 진흥, 지역문화 진흥을 추진한다. 아울러 산업(농업, 상공업, 임업, 수산업, 관광) 진흥(振興)과 생활환경의 개선을 추진한다.


오기미 장수촌(長壽村) 주민들은 장수 비결로 옛날부터 내려오는 오키나와 전통(傳統) 식생활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꼽고 있다. 즉,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를 많이 먹고, 돼지고기와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한다. 돼지고기는 삶은 후 녹황색 채소, 해초, 콩 등을 넣고 최소한의 양념만을 사용하며, 우리나라 장조림과 비슷한 ‘라후테’ 돼지고기 삼겹살 요리가 유명하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식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즈쿠’는 식이섬유,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해초류이다. 또한 야생식물과 약초를 식탁에 올려놓는 등 건강관리를 제대로 실천했던 조상들의 지혜와 은혜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오기미촌의 종합계획에 의하여 노인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 건강, 복지, 간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글/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아시아記者協會 The AsiaN 논설위원) <청송건강칼럼(553). 20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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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미 장수촌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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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해 준 친절한 일본인(宮城 光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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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 앞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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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芭蕉布會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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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포로 제작한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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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미 장수촌 民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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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대문기둥 위에는 해태와 비슷한 형상(암수 한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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