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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 칼럼 - 눈물 차

MichaelM.Park 2017.03.16 14:12 조회 수 : 2

                          

      

미꾸라지 한 마리가 한강물을 다 흐리게 한다는 속담이 있다.  최순실 이라는 아낙네가 일어 킨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스캔들로 인하여 우리국민들은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지위를 잃고 사인으로 돌아 가는 민망한 장면을 TV 중계로 목격 해야만 했다.   이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도 갈라져 지금은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뜻있는 사람들의 국민통합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높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국회탄핵 소추 안을 인용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진보나 보수의 이념의 문제를 떠나 대통령의 잘못에 대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재판관들이 양심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헌재의 판결을 두고 국민을 승자와 패자로 나누는 파당적 시각은 아전인수 (我田引水)격이며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승자가 자기 도취에 빠지면 정의라는 대의 명분을 앞세워 자기도 모르게 잔인해 지는 경향이 있다. 이종 격투기의 경우처럼 팔각의 링에서 쓰러진 상대방을 케이오 시키지 않으면 다시 일어나 자신을 공격 할 것 같은 심리작용 때문일 수도 있다.  승자의 겸손과 자신감의 추가 균형을 잃고 나르시스트가 되어 자기 이익실현에 몰두하게 되면 타인을 자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하찮은 존재로 여기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굴욕을 당한 반작용으로 상대방은 호시탐탐 원한을 풀기 위해 권좌에 앉은 사람의 약점을 노리며 절치부심(切齒腐心) 재기를 노리게 된다.  한쪽은 지키기 위해 한쪽은 빼앗긴 성을 재탈환하기 위해 파당간 싸움질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결단이 나고 양극단 파당 사이에 낀 침묵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생활은 황폐화된다. 이렇게 보면 국민을 승자와 패자로 나누지 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여 함께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다.

 

카다르시스(catharsis)는 울적한 감정이나 억눌린 감정을 분출 함으로서 증상을 완화하는 정신 요법을 말한다.  Webster’s College Dictionary에 의하면 카타르시스는 그리스어 Katharsis(정화)에 어원을 둔 그리스어 Katharos(깨끗한, 순수한 흠이 없는)의 파생어라고 적혀있다.

 

탄핵은 이제 과거지사(過去之事)가 되었다.  타증불고(墮甑不顧) 즉 깨진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 는 뜻으로 지나간 일을 깨끗이 단념함을 이르는 말이다.  만회 할 수 없는 일에 얽매여 세월을 보내면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이다.  이 말은 후한서(後漢書) 곽태전(郭泰傳)에 실려 있다.

 

카타르시스,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아리스토텔스와 그리스 희곡만큼 오래되었다. 아리스텔레스는 사람들이 비극을 겪으면서 비극이 그리는 주인공의 비참한 운명에 의해 관객의 마음에 두려움과 연민의 정이 유발되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순화되어 마음의 균형을 되 찾는 다고 생각했다.

 

탄핵정국이 불러온 국민들의 극심한 정신적 혼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여기에 동화 한편을 소개 하고자 한다.  이독제독(以毒制毒) 즉 독을 없애는 데 독을 쓰듯이 슬픈 일들을 생각하며 슬픔을 분출하고 역설적으로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하는 동화 한편을 소개 하려고 한다.  동화의 제목은 눈물 차이다. 

 

눈물 차  

부엉이가 찬장에서 주전자를 꺼냈어요.  오늘 밤에는 눈물 차를 마셔야겠어.”하고 말했지요.

부엉이는 주전자를 무릎에 놓았어요.  부엉이가 말했어요.  , 이제 시작해야지.”  부엉이는 아주 조용히 앉았어요.  부엉이는 슬픈 일들을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부엉이가 말했어요.  다리가 부러진 의자들.” 부엉이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찼어요.

부엉이가 말했어요.  부를 수 없는 노래들.  노랫말을 잊고 말았거든.”

부엉이는 울기 시작했어요.  커다란 눈물방울이 주전자 속으로 한 방울 두 방울 굴러 떨어졌지요.

부엉이가 말했어요.  난로 뒤에 떨어져서 그 뒤로 다시는 못 본 숟가락들.”

더욱 많은 눈물이 주전자 속으로 떨어졌지요.

부엉이가 말했어요.  읽을 수 없는 책들.  책에서 몇 장이 찢어졌거든.”

부엉이가 말했지요.  멈춘 시계들.  가까이에 태엽을 감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

부엉이가 울었어요.  커다란 눈물이 방울방울 주전자 속으로 굴러 떨어졌지요.  모두들 잠을 자는 바람에 아무도 보지 않는 아침들.”  하면서 부엉이는 흐느꼈어요.

부엉이는 울며 말했어요.  접시 위에 있는 으깬 감자.  아무도 으깬 감자를 먹고 싶어 하지 않았거든.  또 쓰기에 너무 짧은 연필들.”

부엉이는 슬픈 것들을 또 생각했어요.  부엉이는 울고 또 울었지요.  곧 주전자에 눈물이 가득 찼어요.

부엉이는 말했어요.  , 이제 됐다.”  부엉이는 울음을 그쳤어요.  부엉이는 주전자를 난로 위에 얹어놓고 끓기를 기다렸지요. 

컵에 차를 따랐을 때 부엉이는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차 맛이 좀 짭조름한걸.  하지만 눈물 차는 언제나 최고야.” 하고 부엉이는 말했답니다.

 

-아놀드 로벨 글 엄혜숙 옮김 집에 있는 부엉이중에서

 

원인은 최순실이라는 아낙네가 제공 했지만 울적한 마음을 달래어 평상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모두의 몫 이다.  내 마음 속 정신의 창을 열고 신선한 공기와 화사한 봄빛을 받아 들여 생기가 돋아 나게 만들자.

 

근심과 답답함 속에서도

대범한 도량과 기백을 갖고 있으면

마음이 봄바람처럼 따사로움으로 가득하게 되어

근심이 다 사라지게 된다.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으면

마음은 푸른 하늘의 해처럼 밝고 명랑 할 것이다.

-위로야화(圍爐夜話)중에서-

 

어려운 시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광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이것이 애국하는 지름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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