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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걷기 위해서는 한발은 들어야 한다.  두발을 땅에 붙이고 걸을 수 없다.  그렇다고 조급한 마음에 두발을 공중에 부양시키면 전진은 고사하고 쓰러지기 마련이다.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도 극단적인 진보주의자도 현실에 근거한 생존이념으로서는 부적합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좌우의 양극단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정당 이념은 그 경계가 모호하다.  이념이 모호하면 장점은 많은 유권자의 지지기반을 만들 수 있다.  반면 단점은 모호한 이념이 부메랑이 되어 집권 과정에서 정책이 구체화 되는 절차를 거치면서 선명해지고 그로 인하여 소외된 사람들은 이방인의 신세가 되어 새로운 이념에 따라 분열이 일어나고 이들이 이합집산 하는 과정에서 정당 지지세력분포에 변화가 일어 나기 마련이다.

 

한편 정치를 이념이 아닌 이익의 관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조선 영조 때 실학의 대가인 성호(星湖) 이익(李翼)은 정치의 이념은 명분에 불과하고 정치의 본질은 밥그릇싸움이라고 논붕당(論朋黨)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파는 싸움에서 생기고 싸움은 이해 관계에서 생긴다.  이해관계가 절실하면 당파의 뿌리가 깊어지고, 이해 관계가 오래가면 당파의 기반이 굳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중략-

길을 가다 보면 말과 표정이 공손하지 않고 행동을 잘못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밥그릇 하나를 나누어 먹는 사람처럼 치열하게 싸우지 않는다.  그렇다면 싸움이 벌어지는 이유는 말이나 표정, 행동 때문이 아니라 바로 밥그릇 때문이다.  내일이라도 각자에게 밥상을 주고 배불리 먹게 함으로써 싸움이 일어나는 원인을 제거 한다면 서로 헐뜯고 싸우던 사람들이 모두 조용해 질 것이다.

 

정치의 본질이 밥그릇 싸움이니 집권하면 인재를 널리 등용 하기 보다 평소 수족같이 충성한 자기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자리를 나누어 주는 것이 인지 상정이 아닌가 싶다. 

 

대통령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유권자들이 신성한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집단과 개인간 사고 의 이중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실상을 적나라 하게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닌 가 싶다. 한국사회 집단과 개인사고의 이중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면(오해):  사회나 조직의 갈등의 원인은 다양하다.

진실:  모든 갈등과 분쟁은 결국 돈에서 출발한다.  대외적 명분이 아무리 거창할지라도, 커튼을 젖혀보면 결국은 돈 문제다.  성호 이익의 붕당 논과 궤를 같이한다. (이 부분은 필자의 생각)

 

최면(오해):  사회나 조직의 갈등은 오해의 산물이다.  대화를 충분히 하고 서로를 이해 한다면 갈등을 없앨 수 있다.

 

진실:  개인과 집단의 욕구는 끝이 없고,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키는 해법은 없다.  단지 갈등 해결의 원칙이 합리적으로 설정되고 작용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갈등해소에는 대화보다 원칙이 우선이다.

 

최면(오해):  누구나 적절한 훈련과 경험을 쌓으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진실:  특별한 리더는 유전적으로 분명히 타고 난다.  조그만 조직의 리더는 노력하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질이 없는 사람이 리더가 되면 리더와 조직의 구성원은 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각오해야 한다.  나라의 지도자가 잘못 뽑히면 망조가 든다(이 부분은 필자의 생각)

 

최면(오해):  제대로 교육만 시키면 개인의 이기심보다 집단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진실:  인간의 이기심은 몇 백만 년의 진화 과정에서 본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어쭙잖은 교육이 이를 바꿀 수 없다.  좋은 집단이란 개인의 건전한 이기심을 인정하고, 개인과 조직의 이익이 만나는 접점을 합리적으로 찾아 내는 것이다.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 막연히 인간의 이기심에서 찾는 자들은 일종의 위선자 들이다.

 

위에 인용한 최면(오해)와진실은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김경준 지음, 위즈덤하우스)에서 발췌 인용했음을 밝혀 둡니다.  (  )안에 언급한 부분 은 필자의 생각입니다.

 

정당의 정체성이 모호하고 정당간 실질적으로 공약내용에 서로 큰 차이가 없다면 유권자들은 후보 개인의 자질을 주안점으로 해서 신성한 한 표의 주권을 행사 할 수 있다.  아래에 인용한 노자 제49장을 읽어보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좋은 지도자를 뽑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성인은 자신의 일정한 마음이 없어서,

백성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삼는다.

선한 사람에게 나는 선하게 대하고,

선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나는 선하게 대하니,

()자체를 얻기 위함이다.

 

미더운 사람에게 나는 믿음으로 대하고

미덥지 않은 사람에게도 나는 믿음으로 대하니

믿음자체를 얻기 위함이다.

 

성인이 세상에 있으면서 (자기 뜻을) 거두어들이고

세상을 위하여 자기 마음에 여유를 둔다.

그러면 백성이 모두 그에게 이목을 집중하니

성인은 그들을 모두 어린이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위의 글은 노자의 그리스도적 이해 (김승혜 지음)”에서 가져온 것 입니다.  여기서 성인을 지도자로 바꾸어 읽으면 뜻이 분명 해 집니다.

 

손자병법에서 장수를 용장(勇將), 지장(智將), 덕장(德將)으로 구분하고 용장은 지장만 못하고, 지장은 덕장만 못하다고 했다.  한비자는 군주를 세 등급으로 나누었다.  하군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중군은 남의 힘을 사용하며, 상군은 남의 능력을 사용한다.”라고 했다.  남의 능력을 잘 사용하는 일 이 탁월한 지도자가 되는 길이지만 전직 대통령의 행적을 살펴보면 말보다 실천은 항상 어렵다라는 결론에 도달 하게 된다.

 

경제학 에서 말 하 는 최고의 가치는 가장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만족을 얻는 현명한 선택권의 행사이다.  그러나 정치에서는 어느 진영이건 이념싸움, 세력 다툼 때문에 객관적인 데이터(진실)를 가지고도 서로 자기편에 유리하게 왜곡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런 정치의 속성을 감안하면 정치는 좀 덜 나쁜 정당이나 정치 지도자를 선택 하는 것 (lesser of two evils)또는 어쩌면 최악의 회피가 좋은 선택 의 기준이 아닌가 싶다.

 

수피교(Sufi)의 일화를 소개 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어느 날 한제자가 수피교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나스루딘(Nasrudin)을 찾아와 물었다.

행복을 얻기 위한 비밀은 무엇입니까?

스승이 답했다.

행복의 비밀은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이다.”

그렇군요.  올바른 결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승이 답했다. 

경험에서 나온다.”

경험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승이 답했다.

많은 잘못된 결정이 경험에 도움이 되느니라.”

비록 시행 착오를 경험 하더라도 유권자로서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가 상대 정당이나 유력후보에 대한 저주나 비난 일변도의 비생산적인 행동보다 공동체 발전을 위해 더 건전하고 바람직한 태도가 아닌가 싶다.

 

To understand the actual world as it is, not as we should wish it to be, is the beginning of wisdom. –Bertland Russell(1812-1970), British Philosopher ),영국 철학자.

세상을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해하기보다 실제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버틀란드 레셀(1812-19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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