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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 건강칼럼 (561)... WHO 2017년 중점사업 ‘우울증’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WHO 우울증(憂鬱症) 캠패인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기존의 국제공중위생사무소(Office of International Public Hygiene), 국제연맹보건기구, 유엔구호재건사무소 보건국 등의 제반 업무를 계승받은 기구로서 1948년 4월 7일 61개 회원국이 WHO 헌장(憲章)을 비준함으로서 정식으로 발족하였다.


WHO는 세계 인류가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최고의 건강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연합(UN) 가입 국가는 WHO 헌장을 인준함으로서 회원국(member state)이 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1949년 8월 17일에 가입하였다. 1965년에 WHO 대표부가 서울에 설치되었으며, 한국의 OECD 가입에 따라 2000년부터 연락사무소로 대체되었다.


WHO 본부 소재지는 스위스 제네바(Geneva)이며, 약 7천명 직원들이 6개 지역사무처(Regional Office)와 150개 국가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종욱(李鍾郁, 1945년生) 박사가 한국인 첫 UN기구 수장(首長)으로 2003년 7월에 제6대 WHO 사무총장(Director-General)으로 취임하였다. 애석하게도 2006년 5월 22일 WHO 총회 준비 중 사무실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우리나라는 서태평양지역(Western Pacific Region)에 속하며, 한상태 박사가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을 역임(1989-1999)했으며, 현재는 서울대 의대 교수인 신영수 박사가 사무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창립일인 4월 7일을 기념하여 ‘세계보건의 날(World Health Day)’로 정하고 세계 각국에서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4월 7일을 ‘보건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며, 보건사업 유공자에게 정부 포상(褒賞)을 수여한다.


필자(당시 UNICEF 기획관리관)는 지난 1982년 보건의 날 정부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귀하는 국민보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맡은바 직무에 정려함으로써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한바 크므로 이에 표창함. 대통령 전두환” 1982년에 처음으로 정부포상을 받은 후 1990년에는 국민포장(아동복지향상), 1996년 국민훈장 석류장(청소년 건전육성), 그리고 2012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통일기반 조성)을 수훈했다.


WHO는 전 세계의 핵심이 되는 보건 문제를 선정하여 한 해 동안 국제적, 국가적, 지역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45회 ‘보건의 날’을 맞아 WHO는 2017년도 캠페인(campaign) 주제로 ‘우울증(Depression: Let's talk)’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보건의 날 슬로건을 “우울하세요? 톡톡하세요”로 선정하여 연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


우울증(憂鬱症)은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이며, 최근 10년간 우울증 발병률이 약 18% 증가했다. 남자보다 여자가 약 2배 정도 우울 장애가 더 많이 나타나며, 우울증이 나타나지 않는 특정 연령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엄마와 분리되어 있는 6개월 된 유아에서도 우울증 증상이 발견되었다. WHO에 따르면 우울증은 여러 정신질환 중 사회적 부담에서 높은 비중을 치지하고 있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우울장애, depressive disorder)은 흔한 정신질환으로 우울감(憂鬱感)과 의욕 저하가 주요 증상이며 감정, 생각, 신체 상태,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병이다. 이에 성격저하,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 학교 휴학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 평생 유병률(有病率, preval‎ence rate)은 미국, 유럽 등은 10%-17%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데 비해 비(非)서구권 국가에서는 5% 이하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 조사(2011)에서 일년 유병률은 3.1%, 그리고 평생 유병률은 6.7%로 나타났다.


우울증의 분명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으나 다른 정신질환과 같이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이 야기할 수 있다. 우울증 환자의 뇌에 변화가 있으며, 뇌 안의 신경전달 물질이 우울증 발생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르몬 불균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울증을 가진 가족 내에서 우울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에는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 감소, ▲식욕의 변화, ▲수면시간의 변화, ▲침착성 상실, ▲죄책감이나 절망감을 느낌, ▲자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한다 등이 있다.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은 삶에 대한 에너지 상실을 호소하며, 새로운 과업을 실행할 동기를 갖지 못하고 있다. 식욕(食慾)감소와 체중저하를 보이며, 환자의 4/5 정도가 수면(睡眠)장애를 호소한다. 우울증 환자의 2/3는 자살(自殺)을 생각하며, 10-1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다.


우울감(憂鬱感)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장애가 동반되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서 위축되어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 자신의 문제를 호소하지 않는다. 또한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사회에서 우울증 환자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발병 사실을 숨기려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병’이지만 특히 청소년, 여성, 노인들에게 더 자주 발생한다. 우울한 상태를 주변에 알리고 대화를 통해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등을 내어주고 이들이 세상에서 버틸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기 위하여 우리나라는 “우울하세요? 톡톡하세요” 건강 캠페인을 실시한다.


WHO가 권고하는 우울증 대응책에는 ▲당신이 느끼는 우울감에 대하여 당신이 믿고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한다, ▲정신과 의사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다, ▲당신이 잘 지내던 때 즐겼던 활동을 유지한다, ▲가족, 친구 등과 계속 관계를 유지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식사와 취침을 규칙적으로 한다, ▲술은 줄이거나 피하며, 불법적인 약물 복용을 피한다, ▲자살에 대한 생각이 나면 전화로 도움을 받는다, ▲당신이 우울증 환자인 것을 인정하고, 기대치를 조금 낮춘다 등이 있다.


정신상태 검사로 우울증이 의심되면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에 대한 감별진단을 실시한다. 다양한 질병이 우울증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증상에 따른 정밀검사가 필수적이다. 또한 우울감은 다른 정신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등과의 감별이 필요하지만 두 가지 이상의 질병이 공존하는 경우도 흔하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등)치료와 정신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치료약물 복용 후 대개 1-2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며, 8주에 70-80%는 증상이 소실된다. 그러나 우울증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급성기(2-3개월) 치료 이후에도 4-6개월간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 예방을 위하여 스트레스 관리, 위기 때 사회적지지 등이 도움이 된다. 신체적 활동과 운동이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울증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 치료를 받는 것이다. WHO는 많은 의료인들이 우울증 환자의 발견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글/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아시아記者協會 The AsiaN 논설위원) <청송건강칼럼(561). 2017.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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