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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 건강칼럼 (574)... 아카시아꿀-헬리코박터菌-胃癌 예방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위암(胃癌, Stomach Cancer)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는 생명을 구합니다.” 경희대학병원 소화기센터 앞에 걸린 대형 액자 속 문구다. 내시경(內視鏡, endoscope)은 의료 목적으로 신체의 내부를 살펴보기 위한 의료 기구이다. 위암, 대장암 등 소화기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조기 치료로 완치 가능한 암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검진통지서를 받은 대상자는 지정 병의원에서 암(위암, 대장암, 간암, 여성 자궁경부암, 유방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위암 검진 대상자는 만 40세 이상이 해당된다. 위암(胃癌)은 40세 이상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남녀 모두 2년 마다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필자는 매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으며, 금년에는 지난 5월 1일에 검사를 받았다.


국립암센터와 연세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2002년부터 약 10년 간 40세 이상 성인 1658만 4283명을 대상으로 위암 검진사업의 효과를 추적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내시경은 위암 사망 위험을 47% 감소시킨 반면 위장조영술은 감소 효과(2%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수준)가 없었다. 이는 위장조영검사 정확도가 위내시경검사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위암 정기 검진은 가급적 위내시경으로 받는 것이 좋다. 수면(睡眠)내시경검사는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 등의 진정(수면)유도제를 사용하는데 간혹 이들 약물의 부작용으로 치명적인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이에 응급처치가 가능한 전문의료진이 상주하며, 내시경 소독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도록 한다. 노약자의 경우 무호흡ㆍ저호흡 등이 나타날 수 있어 7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일반내시경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필자도 2년 전부터 일반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1만 7,057건의 암이 발생했으며, 그중 위암은 29,85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3.8%로 2위를 차지했다. 남녀성비는 2.1: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위암 발생건수는 남자가 2만 87건으로 남성 암 중 1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9,767건으로 여성의 암 중 4위다. 남녀를 합쳐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26.4%로 가장 많았고, 60대 26.2%, 50대 23% 순이었다.


한편 40대 이전에 발생하는 위암은 전체 위암의 3-5% 정도지만, 50대 이후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위암에 비해 훨씬 고약하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은 진행 속도와 다른 장기 전이가 빠른 미만성(瀰漫性) 위암이 60-70%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진료 받은 20-30대 위암 환자 2870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58%로 더 많았다.


위암은 장형(腸型)위암과 미만성(瀰漫性)위암으로 나눌 수 있다. 중장년층 이후 위암은 대부분 장형위암으로 암세포가 한곳에 모여서 덩어리로 자란다. 미만성위암은 ‘미만(瀰漫)’ 즉 넓게 퍼져 있다는 뜻처럼 아주 작은 크기의 암세포가 군데군데 퍼지면서 위벽을 파고들며 자란다.


위암 발생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菌), 식생활 습관, 흡연, 가족력 등과 관련이 있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가 많은 나라일수록 위암 발생률도 높다. 남자의 위암 발생이 여자의 2배 가까운 것은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높다는 사실과 연관성이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도가 약 3배 높으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약 2배로 증가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사람 및 동물 위(胃)에 사는 나사모양의 세균(細菌)이며, 위암의 병원체인 것으로 1994년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했다. 1983년 호주의 로빈 워렌(J. Robin Warren)과 배리 마셜(Barry J. Marshall)이 발견했으며, 이들은 2005년 노벨 생리학ㆍ의학상(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을 수상했다.


종래에는 위액(胃液)에 포함된 염산(鹽酸)으로 인해 위 내부가 강산성이기 때문에 세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유레이스(urease)라는 효소를 만들어 내고, 이 효소로 위점액 중 요소를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가수분해하는데, 이때 생긴 암모니아로 국소적으로 위산을 중화(中和)하면서 위에 정착(감염)하여 살고 있다.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궤양, 위암 등의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은 60%에 달하며, 이 중 20%에서 임상적으로 위장관 질환이 발병한다. 위암 환자의 71-95%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발견되고 있다. 헤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2.8-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農村振興廳)은 아카시아꿀에 포함된 유기물질에서 강력한 항(抗)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물질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를 분리했다고 최근(2017년 5월 24일)에 발표했다. 아브시스산은 아카시아꿀 1kg에 24mg 가량 포함되어 있으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에 대해 최소성장억제농도는 2.7㎍, 최소살균억제농도 6.9㎍으로 매우 높은 항균력(抗菌力)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국제 학술지 <Pharmacognosy Magazine>에 게재가 확정됐다. 우리나라 벌꿀 생산액은 2,236억원(2014년 기준)이며, 그 중 아카시아꿀은 70-80%로 비중이 가장 높다. 양봉(養蜂)농가는 귀농ㆍ귀촌 영향으로 매년 늘어 2015년 23,000 농가에 이르고 있다.


위(胃)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위암(胃癌)에는 점막 상피에 생기는 위선암과 점막하층에 생기는 기질성 종양, 악성 림프종, 위 점막하 종양, 근육 육종 등이 있으며, 위암의 약 98%가 위선암이다. 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발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으로 침윤하게 된다. 위암이 퍼지는 경로는 점막 또는 점막하층을 따라 위내에 넓게 퍼지기도 하고, 점막층에서 장막층을 향해 깊이 퍼지기도 한다. 또한 위 주변의 임파선을 따라 혹은 혈류의 파급에 의해 간, 폐, 뼈 등 여러 장기로 퍼질 수도 있다.


위의 안쪽은 점액을 분비하는 점막(粘膜)이 있고 아래 근육층이 수축하며 음식물을 분쇄하여 십이지장으로 내려 보낸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액과 수축(收縮)운동으로 음식물을 죽처럼 만든 뒤 연동(連動)운동으로 조금씩 십이지장으로 내려 보낸다. 음식물이 위를 통과하는 시간은 보통 음식물은 1-2시간, 기름진 것은 3-4시간 이상 걸린다. 위점막은 음식물과 계속 접촉을 하는데 만약 음식물이 유해한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면 영향을 받게 된다.


위암 발생과 관계가 있다고 추정되는 음식물에는 불에 태운 고기나 생선, 훈제식품, 염장식품, 맵고 짠 음식, 질산 및 아질산염 가공식품 등이 있다. 한편 위암 발생을 억제하는 음식물에는 우유, 신선한 채소, 과일 등이 있으며, 녹황색 채소나 과일 속의 비타민 A와 C가 암예방에 도움이 된다. 위암 예방을 위하여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삼가하고.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위암의 초기단계에는 증상이 모호하며, 특이한 증상이 없다. 초기증상으로 소화불량, 식후팽만감, 식욕부진 등이 있으나, 위염(胃炎)이나 소화성 위궤양(胃潰瘍)의 증세와 유사하여 대수롭지 않은 소화불량증으로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상복부통증은 위암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위암은 증상과 진찰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조직검사로 최종 진단하게 된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장 내부를 관찰할 수 있으며, 의심되는 부위에 대해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위암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위암은 수술로 암 병소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위암(Early gastric cancer, EGC)의 경우 수술로 95% 이상의 완치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진행성 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 내외로 떨어진다. 조기 위암은 소화기내시경시술(내시경절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내시경 시술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을 때는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또는 기능보존 축소수술을 한다.


현재 위암의 근본적인 예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근치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National Cancer Screening Program)은 40세 이상 남녀는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검사를 선택하여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글/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아시아記者協會 The AsiaN 논설위원) <청송건강칼럼(574). 2017.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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