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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 건강칼럼 (578)...  權金城, 花津浦 탐방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속초지역 문화탐방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도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작년 5월 19일에는 강원도 동해시 현진관광호텔에서 개최된 민주평통(民主平統) <통일교육ㆍ민족화합포럼(상임대표: 박명윤)> 춘계세미나에 참석하였으며, 세미나 후에 인근 유명 유적지를 방문하였다. 금년에는 필자가 고문으로 봉사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보건학(保健學)박사회>가 6월 23-24일 강원도 속초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인근 관광명소를 탐방했다.


동덕여자대학교 설악연수원에서 6월 23일 금요일에 개최된 학술대회는 회장 배길한 박사(前 결핵연구원장, 現 남록가족문화교육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정문식 박사(前 보건대학원장, 現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추호경 박사(前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 現 법률사무소 바로 대표변호사)와 이용수 박사(前 동아일보 과학부장, 現 서울낫도 회장)가 주제 발표를 했다. 주제 발표 후 종합토론 시간에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Graduate School of Public Health, SNU)은 1959년 5월에 개원하였으며, 처음에는 미국의 보건대학원을 모방하여 1년제 보건학 석사과정으로 시작하여 1960년 3월에 11명이 보건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후에 2년제 석사과정으로 개편되었다. 한편 ‘보건학 박사학위’ 과정이 개설된 것은 지난 1976년 2월이다. 초창기에는 매년 1-2명이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나 점차 입학정원이 증원되어 현재는 25명이다.


1980년 2월에 우리나라에서 첫 보건학박사가 탄생했다. 당시 정문식 보건대학원 교수가 보건학박사 1호이다. 그 후 1980년 8월에 1명, 81년 2월에 2명, 82년 2월에 3명, 83년 2월에는 필자를 포함해 5명이 박사학위를 영득했다. 요즘은 매년 10여명이 박사학위를 받기에 현재(2017년 2월)까지 총 313명이 보건학박사(Dr.P.H.) 학위를 취득했다.

 

필자는 보건영양학(Public Health Nutrition)을 전공하여 보건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기획관리관으로 근무할 당시 유니세프 지원사업 중에서 보건사업과 영양사업을 관장했다. 보건영양학(保健營養學)은 영양학과 보건학을 연계하여 건강의 중요한 결정요인인 식생활(食生活)의 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에 관하여 여러 차례 회의 끝에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 안녕의 완전한 상태(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라고 정의를 내리고 이것을 <WHO 헌장(憲章)>에서 밝힌 바 있다.


공중보건학(公衆保健學)은 문자 그대로 공중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과학이다. 윈슬로(C.E.A. Winslow)는 “공중보건학이란 조직적인 지역사회의 노력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생명을 연장시킴과 더불어 신체적, 정신적 효율을 증진시키는 기술과 과학이다(Public health is the art and science of preventing disease, prolonging life and promoting physical and mental efficiency through organized community effort.)”라고 정의를 내렸다.


예방의학(豫防醫學)과 공중보건학은 각각 특색을 보이고 있지만,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예방의학은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하며, 치료의학(治療醫學)에 대응하는 학문체계이다. 한편 공중보건학은 건강을 저해하는 사회적 요인을 추구하고 이것을 제거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방의학이 보다 기초적이고 환경조건 자체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데 비해 공중보건학은 보다 응용적이며 집단을 대상으로 사회적, 경제적, 행정적 측면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의학이 공중보건학의 모체(母體)가 된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우리나라 보건학분야의 대가이신 대한보건협회 명예회장 권이혁(서울대 총장, 문교부장관, 보건사회부장관 역임) 박사는 “공중보건학은 응용예방의학(Applied Preventive Medicine)이다”라고 말했다.


<공중보건학과 예방의학>의 저자인 라스트(John M. Last) 박사는 “예방의학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공중보건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Preventive medicine is just one way, albeit the most important, of preserving and promoting the public health.)”라고 저서에 기술했다.


학술대회를 마무리하고 강원도 출신 최윤철 박사(동덕여대 교수)의 친절한 안내로 지역문화탐방을 했다. 먼저 설악산(雪嶽山)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權金城)에 올라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본 후 신라시대에 창건한 신흥사(新興寺)를 방문했다.


<권금성>은 설악산국립공원 외설악에 위치한 석성(石城)이며, 해발 850m의 정상인 봉화대를 중심으로 길이 2.1km의 산성이 축조돼 있다. 권금성 정상에서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장쾌한 능선과 동해바다 속초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당하자 가족들을 산으로 피신시키고, 적들과 싸우기 위해 하룻밤 만에 성을 쌓았다고 한다. 고려 고종 41년(1254년) 몽고의 침입 때 백성들의 피난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에 자장율사가 세워 처음에는 향성사(香城寺)라고 불렀다. 그 후 화재로 소실된 후 선정사(禪定寺)라는 이름으로 재건되었다. 선정사는 천년의 시간을 버티다가 조선 중기인 1644년에 다시 소실되고 말았다. 당시 이를 안타까워하던 세 스님(연서, 연옥, 혜원)이 똑같은 꿈을 현몽한 뒤 그 터에 사찰을 재건하고, 절 이름을 신의 계시로 창건했다는 뜻에서 신흥사(神興寺)라 부르게 되었다.


이후 영동 지방의 불교를 새로 일으킨다는 기원을 담아 1995년부터 ‘새로울 신(新)’을 넣은 신흥사(新興寺)로 고쳐 부르고 있다. 설악산 입산을 가장 먼저 반기는 초대형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인 ‘統一大佛’은 청동불상으로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최대 둘레 13m이다. 통일대불은 1987년 8월 공사를 시작해 1997년 10월에 완공되었다. 신흥사에는 창건 당시 주조한 1400년 된 범종(梵鐘)과 조선 순조께서 하사하신 청동시루를 비롯하여 극락보전, 경판, 보제루, 3층 석탑, 삼불상, 명부전, 선제루, 칠성각 등이 있다. 


<청간정(靑澗亭)>은 고성군 토성면 동해안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조선시대 정자이다. 관동팔경(關東八景)이란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 일대의 여덟 명승지로 강원도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청간정과 삼일포,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경포대, 삼척의 죽서루, 경상북도 울진의 망양정과 월송정을 일컫는다. 고려 말 안축(安軸, 1287-1348)은 관동별곡에서 총석정, 삼일포, 낙산사 등의 절경을 노래하였고, 조선 선조 때 정철(鄭澈, 1536-1593)이 지은 관동별곡에는 관동팔경과 금강산 일대의 산수미를 노래했다.


<청간정>은 설악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만경창파가 넘실거리는 기암절벽 위에 팔각지붕의 중층 누정(樓亭)으로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정간정은 아름다운 주위 풍광으로 예부터 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노송 숲 사이로 뚫린 오솔길 뒤로 탁 트인 동해를 굽어보는 정취가 그윽하다. 청간정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월출의 장엄함은 관동팔경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이다.


<화진포(花津浦)>는 청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호수와 바다가 공존하는 풍경이 절경(絶景)이다. 화진포에 얽힌 설화(說話)에 따르면 화진포란 지명은 이화진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으며, 이 설화를 형상화한 여인동상이 이승만 대통령 별장 아래 호수 가에 세워져 있다. 화진포에는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李承晩, 1875-1965) 박사 기념관과 별장, 이기붕(李起鵬, 1896-1960) 부통령의 별장이 있다. 그리고 북한 김일성(金日成, 1912-1994)이 여름철 별장으로 사용한 화진포의 성(城)이 있다.


<이승만대통령 화진포기념관>은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 등 일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친필휘호(親筆揮毫), 의복과 소품, 관련도서 등이 전시되어 있다. 침실과 거실, 집무실에는 평소에 끼던 안경, 여권, 편지 등 유품이 진열되어 있다. <이기붕부통령별장>은 1920년대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건축되어 사용되던 건물로써 해방 이후에 북한 공산당의 간부 휴양소로 사용되었다. 6ㆍ25전쟁 휴전 이후 이기붕 부통령의 부인 박마리아가 개인 별장으로 사용하다가 폐쇄되었다. 1999년 7월 역사안보전시관으로 개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화진포의 성(城)>은 일본 강점기인 1937년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강원도 북부 원산(元山)에 있던 외국인 휴양소를 화진포로 강제 이주시켰다. 선교사 셔우드 홀 부부가 1938년 건립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한 이 건물은 해안 절벽 위 송림 속에 우아하게 자리한 모습에서 ‘화진포의 성’으로 불리게 됐다. 1948년 이후에는 북한의 귀빈 휴양소로 운영하였고, 당시 김일성과 그의 가족이 체류한 기록이 있어 지금까지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져 있다. 6ㆍ25전쟁 중 훼손된 건물을 2005년 복원하였다. 


글/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아시아記者協會 The AsiaN 논설위원) <청송건강칼럼(578). 201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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