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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 건강칼럼 (581)... 申星一 폐암 투병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폐암(肺癌)


금년에 팔순(八旬)인 영화배우 신성일(申星一) 씨가 최근 폐암 3기 판정받고 투병 중이다. 1960년 <로맨스 빠빠>로 영화계에 데뷔 당시 소속한 신필름의 ‘뉴 스타 넘버원’이라는 뜻을 담은 ‘신성일’이란 예명(藝名)으로 활동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본명(강신영)과 예명을 합친 ‘강신성일’로 개명하였다.


신성일 씨는 1937년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대구 경북고등학교를 1956년에 졸업하여 필자(慶北高 39회 졸업)의 고교 2년 선배가 된다. 또한 국회의원(제16대, 2000-2004)으로 활동할 당시 필자는 한국청소년개발원 정책연구실장으로 근무하였기에 공무로 국회에서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신성일의 진가가 드러난 작품은 1962년 유현목 감독의 <아낌없이 주련다>부터다. 이후 국내 최고 미남배우의 한 사람으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품으로 <날개>, <청춘극장>, <맨발의 청춘>, <안개>, <별들의 고향> 등이 있다. 그는 1971년부터는 직접 연출을 하기도 했으며, 1989년에는 ‘성일시네마트’를 설립하고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요즘 ‘태양의 후예’에서 열연한 송중기와 송혜교의 10월 ‘송송 커플’ 결혼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원조(元祖) 스타부부’는 신성일과 엄앵란이다. ‘동백 아가씨’에 함께 출연한 것이 인연이 되어 1964년 11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올린 결혼식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팬들이 3천 4백 명에 달했다고 한다. 엄앵란(본명 엄인기, 1936년生)은 1956년 영화 ‘단종’에 데뷔했다.


엄앵란은 지난해 유방암(乳房癌) 수술을 하였으며, 신성일은 투병 중인 아내를 극진히 간호했다고 한다. 신성일은 “아내가 최근에는 무릎 수술을 해서 간호를 해줬다”고 말했다. 남편의 암(癌)소식을 접한 엄앵란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내가 유방암을 극복했듯이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성일-엄앵란 부부는 1995년부터 별거 중이다. 이른바 졸혼(卒婚) 상태다.


신성일은 조선일보(7월 17일자) ‘최보식이 만난 사람’ 인터뷰에서 “나는 내 몸에서 암을 내쫓아버리려고 한다. 평소보다 더 관리하니까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몸을 회복해 1년 뒤 ‘행복’에 관한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다”라고 말해 영화 복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신성일은 자신의 건강지수는 50대 초반이며, 지금도 여인을 보면 즐거워진다며 운동과 식생활로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해왔다. 담배를 끊은 지도 35년이 지났고, 공기 좋은 시골 영천에서 생활해왔기에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전공의들을 모아놓고 ‘신성일의 폐암(肺癌) 발병 미스터리’를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11일 아침에 일어나 기침을 했는데 가래 속에 핏덩이 두 개가 나왔다. 종합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한 결과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으로 현재로서는 수술이 불가능하여 종양 크기를 축소시키기 위한 치료를 받고 있다. 즉, 매일 15분간 방사선 치료와 일주일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신성일의 아버지가 폐결핵(肺結核)으로 사망하여 폐질환의 가족력(家族歷)이 있으며, 경북 영천의 한옥에 살면서 작은 방을 기도실을 꾸며 모친의 영정 앞에 향(香)을 피우고 밀폐된 공간에서 7년간 거의 날마다 기도를 했다. 그리고 건강에 자만(自慢)하면서 지난 3년 동안 정기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폐암(lung cancer)은 19세기까지는 매우 드문 질환이었으나, 20세기에 들어 흡연(吸煙)이 보편화되면서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폐(허파)는 심장과 함께 가슴 속 공간인 흉강(胸腔)을 채우고 있는 중요한 장기이다. 좌우의 폐는 가슴막(흉막)이라는 두 겹의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오른쪽 폐는 왼쪽 폐보다 폭이 넓고 길이는 짧으며, 무게는 620g 정도이고 전체 폐 기능의 55%를 담당한다. 왼쪽 폐의 무게는 560g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근래 폐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16년)에 의하면 2014년 우리나라에서 총 217,057건의 암이 발생했으며, 그 중 폐암은 24,027건(11.1%)으로 4위를 차지했다. 남자는 16,750건으로 남성 암 중에서 2위, 여자는 7,277건으로 5위였다.


남녀의 성비는 2.3: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6.7%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6.2%, 80대 이상이 16.9%의 순이었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10-2014년 기준으로 25.1%(남자 21.9%, 여자 32.4%)로 암 전체 생존율(70.4%)에 3분의 1 수준이다. 폐암 병기별로는 1기 70%, 2기 45%, 3기 20%, 4기 5% 미만이다.


폐암의 위험요인으로 흡연, 간접(間接)흡연, 석면 등과 직업적 요인, 석면 이외 직업적 요인, 방사성물질,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을 꼽을 수 있다. 간접흡연자는 담배연기의 주류연(主流煙)보다 부류연(副流煙)에 많이 노출된다. 흡연은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60배 정도 증가하며, 간접흡연만으로도 폐암 발병 확률이 25% 정도 증가한다. 


석면(石綿)과 연관된 폐암은 직업상 노출 때문인 경우가 많다. 석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10-35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 이외에도 유리규산 분진에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모든 종류의 방사성 동위원소도 발암 원인이 될 수 있다. 디젤 연소물, 발암물질을 함유한 대기오염 먼지 등이 폐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으면 발암 위험이 2-3배 정도 높아진다.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禁煙)으로 약 90%의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 금연 외에도 직업적, 환경적 요인과 방사성물질 등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으므로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여야 한다. 검진권고안에 따르면 55세에서 74세인 남녀 중 고위험흡연자(30갑년: 하루 1갑씩 30년간 흡연 또는 하루 2갑씩 15년간 흡연한 경우)는 매년 일반 CT보다 방사선(放射線) 노출이 5분의 1에서 10분의 1수준으로 줄인 저선량(低線量)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폐암은 대부분 초기엔 증상이 없고, 진행이 된 경우에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진다. 진단에는 여러 가지 검사가 활용된다. 즉, 폐암이 의심될 때는 흉부(胸部) 단순 X-선촬영과 전산화단층촬영(CT), 가래세포검사, 기관지내시경검사, 경피적(經皮的) 미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을 통해 폐암 여부 등을 판단한다. 폐암으로 확진된 환자의 병기(病期) 즉 병의 진행 단계를 판정을 위한 추가 검사로 전신 뼈(骨) 스캔, 뇌(腦)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종격동 내시경검사, 초음파 기관지내시경검사 등을 실시한다.


치료는 병기에 따라, 그리고 환자의 전신 상태와 치료 적응도에 따라 결정한다. 주된 방법은 수술과 항암화학요법(항암치료), 방사선치료이다.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은 비교적 서서히 진행하므로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소세포폐암은 빨리 자라고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암이어서 대개는 수술이 불가능하지만,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에 반응이 매우 좋다.


수술적 치료는 암 조직이 있는 폐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고 암세포의 전이가 가능한 인접 림프절(림프샘)까지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다. 전폐(全肺)절제술은 한쪽 폐 전부를 제거하는 수술법이며, 폐엽(肺葉)절제술은 암종이 해당 폐엽(허파엽)에 국한되어 있을 때 실시한다.


항암화학요법의 목표는 생명 연장과 증상 완화이다. 반응이 좋은 환자는 상당 기간 병이 안정되어 일상생활을 큰 문제없이 영위할 수 있으며, 일부는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 항암화학요법은 보통 3-4주마다 한 차례씩 반복하여 받는다. 항암치료를 2-3회 마칠 때마다 치료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여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하면 투여를 중단하고 다른 항암제로 바꾼다.


방사선 치료는 환자의 몸 밖에서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암 조직에 쏘아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방사선치료는 비소세포폐암의 1-3기에서 완치를 위해 근치적 절제술 이후 사용하거나 소세포폐암의 제한성 병기에서 근치적 목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사용된다. 재발 혹은 전이 암에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실시한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폐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많이 생기고 완치율이 낮아 사망률이 높다. 따라서 폐암 치료가 일단 끝났다 해도 재발과 새로운 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치료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하여 추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충분한 영양 섭취는 암 치료 전, 치료 중, 그리고 치료 후에도 중요하다. 영양 섭취를 균형 있게 하면 체내의 대사작용이 활발해져서 암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글/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아시아記者協會 The AsiaN 논설위원) <청송건강칼럼(581). 2017.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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