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피티션칼럼

왕이(王毅)의 유사갑질/보수의 인과응보(因果應報)
                         

      

말에는 신용이 있어야 하고(言必信)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行必果)”.  이 말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있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 측 왕이(王毅)외교부장이 한국측 강경화 외무장관과 그를 수행한 한국 대표단에게 한말이다.

 

한중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중국관영 환구시보는 왕이 외교부장이 31(三不一限)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하면서 “1한 이란 이미 배치된 사드 시스템의 사용에 제한을 가해 중국의 전략 이익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0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더불어 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질의 응답에서 3불 원칙을 밝혔다:

 

박병석의원:  지금 한국정부는 사드의 추가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MD체게에 참여 할 의사가 없다.  그리고 한미일 군사동맹을 구축할 의사가 없다 하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지요?

강경화장관:  그렇습니다

박병석의원:  그것은 장관의 입장이자 대한민국의 입장으로 봐도 되는 것이지요?

강경화 장관:  정부의 입장입니다.”

 

“3불 합의1031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쿵시안유 중국외교부 부장조리(우리나라 차관보에 해당)가 맺은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31의 이행이 한중관계 교착타개의 기초라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중국의 기술과 자금으로 출발하여 나중에 파키스탄의 도움을 받았다.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도 중국이 도왔으므로 북한핵무기에 대한 중국의 책임은 피할 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진평주석이 북핵무기 개발에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방안은 엉거주춤한 쌍중단(雙中斷)이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다는 뜻이다.

 

변함없는 중국의 엉거주춤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법에 비해 대한민국 외교장관이 밝힌 정부의 입장은 대한민국이 유사시 동원 할 수 있는 예비적 안보자원을 대외적으로 포기 선언하는 매우 중대한 의사표시이다.  내달에 있을 문재인대통령과 시진평주석의 정상회담을 위한 불가피한 정지작업이라고 하지만 북 핵 위기의 전망이 불투명한 이 시점에서 미래에 이용 가능한 전략적 대안을 스스로 제약하고 포기 하면서 까지 중국과 관계 개선에 올인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아무도 미래 국제 정세를 예단 할 수 없다.  장차 대한민국이 중국과의 약속이행을 파기해야 할 난처한 입장에 서게 될 개연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대한민국은 중국이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수단으로 대한민국을 미국이 혐오하는 프랑켄스타인(Frankenstein)의 괴물로 만들려는 음모에 말려들지 않도록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할 것이다.  프랑케스타인은 메리세리(Mary Shelley)의 소설  프랑켄스타인(Frankenstein)에 나오는 등장인물로 사람형상으로 괴물을 창조한 과학자이다. 이 괴물이 결국 자신을 만든 과학자를 공격하여 죽인다.  따라서 프랑켄스타인 또는 프랑켄스타인의 괴물은 보통 명사로서 자신의 존재를 있게 한 은인에게 공포를 주거나 파멸시키는 존재를 말한다.

 

그날 텔레비전 뉴스에서 본 왕이 외교부장의 태도는 국제무대에서 유사갑질을 하는 뻔뻔스럽고 무례하기도 한 야만인으로 비쳤다.  사실 중국입장에서는 내심 김정은의 왕국이 사라지고 자유민주체제가 들어 서는 것을 오히려 두려워하면서 겉으로는 김정은의 핵개발을 제지 하려는 듯한 이중 제스처(gesture)를 하고 있다고 여기고 싶다.  왜냐하면 중국이 자유민주의 국가와 변경을 같이 하면 자신들의 체제에도 민주화 바람으로 동요하는 사회불안을 감수 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모욕(侮辱)은 깔보고 욕되게 한다는 뜻의 명사이다.  모욕감은 모욕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정의 되어 있다.  모욕감은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부당하다고 생각 할 때 화가 나는 감정이다. 강경화 외무장관도 틀림없이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다. 더구나 왕이 외교부장이 회담장에 30분이나 늦게 와서 일장훈시로 위압감을 주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니 당하는 사람의 기분은 불문가지 이다.  강장관개인의 기분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장관이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지금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울컥 화가 치민다.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나라에도 국가의 품격이 있다.  아무리 이루고 싶은 목적이 간절하더라도 국가간의 교섭에서 안 되는 것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해야 국가의 품격을 유지 할 수 있다. 어려운 주변 여건 속에서도 국가의 품격을 대내외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통치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사명이요 큰 책무이다.  대외 협상에서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여 국가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행위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지금으로부터 약 2400년전 맹자(孟子)는 선견지명을 가지고 한 사람이나 한 국가가 남이나 다른 나라로부터 어떠한 대접을 받는가는 모두 당사자나 그 국가가 하기에 달려 있다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새삼스럽지만 원문과 더불어 그 내용을 온전히 살펴보려고 한다. (박경환 옮김 맹자 이루상 중에서)

 

무릇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후에 남이 업신여기고, 집안도 반드시 스스로 망친 후에 남이 망치고, 나라도 반드시 스스로 공격한 뒤에 남이 공격한다.  서경태갑에서 하늘이 만든 재앙은 오히려 피 할 수 있어도 스스로 만든 재앙에서는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夫人必自侮, 然後人侮之, 家必自毁, 而後人毁之, 國必自伐, 而後人伐之.  太甲曰, ‘天作孼, 猶可違, 自作孼, 不可活.’ 此之謂也.”

 

달랑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탁상 달력을 보니 1220일이 빨간 색으로 표시 되여 공휴일이자 대통령선거일임을 알려주고 있다.  만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면 12월셋째주 수요일이 공직선거법에 의한 제 19대 대통령 선거일로 우리는 지금쯤 후보들의 열띤 토론 공방을 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 전대통령의 불명예 퇴진으로 궐석이 된 대통령자리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에 실시된 선거에서 승리하여 지금은 제 19대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 중에 있다.  . 

 아래 글은 지난주에 제가 쓴 영웅의 죽음과 남은 과제를 읽고 보낸 어떤 수신인의 답신입니다.  혼자 읽기가 아까워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보수진영에 터무니없는 자살 골을 넣으며 진보 진영정권창출에 본의 아니게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박 전대통령과 현역보수정치인들은 구차한 변명을 하기에 앞서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들의 과거 행적을 한번쯤 되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보수세력의 지지자 분들도 한번쯤 읽어 보시면 미래의 보수좌표설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아주 오래 전 '참 군인 이종찬'이란 책을 읽고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 이런 훌륭한 군인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았고 이야기로만 듣던 채명신 장군은 그의 자서전 '사선을 넘고 넘어'를 읽고 그의 군인정신에 감동하여 몇 년 전 국립현충원에 갔을 때는 일부러 사병묘역에 안치된 그의 묘소를 찾아 묵념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이대용 공사의 경우는 몇 년도였던가 어느 신문에 그의 수기가 연재된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간 또 한 명의 참 군인이 있었구나 하고 있었는데 제가 요 며칠 해외 체류 중에 세상을 하직했다는 말씀이군요. 고 이 공사의 명복을 빕니다.

 

 김관진 장군의 "내가 안고 가야지." 했다는 말에 감명을 받습니다. 저는 항상 스스로를 외골수 보수라 자처하여 왔습니다만 누군가가 제게 보수진영의 일원으로서 부끄럽게 느끼는 점이 있다면 그게 무엇인가 묻는다면 "최근 보수정부의 대통령은 물론 그 정부 고위직을 지낸 사람, 국회의원 중에 '내 탓이오' 하고 나서는 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라 대답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관진 장군의 의연한 태도에 감명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극기 들고 광화문에 나가야 진짜 보수인 걸로 쳐 주던 한 때 유행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분명 책임질 사람이 있을 터이고 그 중 꼭 한 사람을 꼽으라 한다면 그건 당연히 박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통이 만약 이한구를 앞세워 '진실한 사람' 타령만 하지 않았더라도 보수 국회의원이 훨씬 많이 당선되었을 것이고 그러면 탄핵사태는 물리적으로 성립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보수정권에서 잘못을 저지르긴 했는데 책임 지는 사람도 없고 반성도 없으니 한 때 보수를 편들던 중도 중생들의 눈에는 그러한 모습들이 뻔뻔스레 보일 것이고 그게 현재 '문통 지지율 70퍼센트 줄곧 상회'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무슨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대로 가다가는 지금의 5년뿐이겠습니까? 그 이후의 또 다른 5년도 걱정이 되는 이유입니다.

 

 사실 모든 잘못을 높은 사람들에게만 돌리는 것도 걸리는 구석이 없진 않습니다. 자칭 보수입네 하는 位卑人들도 높은 사람들의 뻔뻔함에 지지 않는다 이 말입니다. 내 식구가 밖에 나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상대방에 먼저 사과하고 관대한 처분이나 양해를 구해야 마땅한 것이거늘 태극기 들고 광화문에 떼지어 몰려나가 내 식구가 잘못 했더라도 내 식구니까 처벌은 절대 안 된다고 고함친다면, 그동안 말도 안 되는 소리 막무가내 떼쓰며 주장하던 저들의 저질 행동거지와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하여튼 정권은 이미 저들의 손에 넘어가 벼렸으니 이제 하릴없는 位貴보수, 位卑보수는 그저 저들 모두가 일말의 애국심만이라도 갖고 있기를.., 나라를 결딴내지만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수 밖에 무슨 뾰족한 수가 더 있겠습니까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상은 한 충직한 대한민국 원조 보수의 격정토로였습니다. 답신을 보내주신 분께 감사 드립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메일이긴 합니다만 쓰신 분의 충정을 높이사고 그 정성에 보답하는 뜻에서 제가 임의로 보내주신 글을 공개 했습니다.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usn=21255618&email=royalton@nate.com&k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0 정해균 칼럼 - 북핵과 탄핵소추 부메랑. MichaelM.Park 2017.12.12 1
» 정해균 칼럼 - 왕이(王毅)의 유사갑질/보수의 인과응보(因果應報) MichaelM.Park 2017.12.02 4
738 靑松 건강칼럼 (607)... 주요 사망원인 ‘감염병’ MichaelM.Park 2017.11.28 2
737 정해균 칼럼 - 기적의 종자돈 MichaelM.Park 2017.11.26 3
736 정해균 칼럼 - 영웅의 죽음과 남은 과제. MichaelM.Park 2017.11.26 4
735 靑松 건강칼럼 (606)... 김장 문화 MichaelM.Park 2017.11.26 1
734 靑松 건강칼럼 (605)... 혼밥남의 대사증후군 위험 MichaelM.Park 2017.11.19 9
733 靑松 건강칼럼 (604)... 배불뚝이 남성 MichaelM.Park 2017.11.14 7
732 부산PTC - 천영우(전 외무부 차관) 칼럼 MichaelM.Park 2017.11.10 6
731 靑松 건강칼럼 (603)... 106세 現役醫師의 장수비결 MichaelM.Park 2017.11.09 3
730 정해균 칼럼 - 지식과 인격의 괴리. MichaelM.Park 2017.11.07 1
729 대구PTC 정해균 칼럼 - 적폐청산과 시장경제 MichaelM.Park 2017.11.07 0
728 靑松 건강칼럼 (602)... 웰다잉法 MichaelM.Park 2017.11.04 0
727 靑松 건강칼럼 (601)... 개(犬)공포, 패혈증으로 사망 MichaelM.Park 2017.10.30 1
726 靑松 건강칼럼 (600)... 幸福의 비밀 ... 600회 기념 집필 MichaelM.Park 2017.10.25 1
725 靑松 건강칼럼 (599)... 老人 우울증, 치매, 호스피스 MichaelM.Park 2017.10.19 5
724 대구PTC 정해균 칼럼 - 딱따구리의 어리석음 MichaelM.Park 2017.10.18 2
723 靑松 건강칼럼 (598)... 調劑藥 바로알기 MichaelM.Park 2017.10.16 1
722 부산 PTC 천영우 칼럼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MichaelM.Park 2017.10.12 1
721 대구 Jr.PTC 전성철 박사 칼럼 MichaelM.Park 2017.10.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