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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너지면서 진보가 득세하여 세상을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바꾸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무너진 배경에는 구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란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뜻밖에도 지난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면서 보수출신 전 대통령들이 겪는 불행과 재앙의 도미노현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숨을 쉬고 사는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산다.  이세상에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다.  논어 옹야(雍也) 편에 불천노(不遷怒) 불이과(不貳過)노여운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고, 똑 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고라는 표현이 나온다.  공자의 제자 3000명 가운데 가장 학구적인 안희(顔回)를 지칭하는 말이다. 공자의 수제자인 안희도 사람이기 때문에 화를 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고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요한 복음 87-8절 그리고 10-11절에서 예수님은 실정법을 비판하며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여기서 예수님이 원한 것은 형식적 처벌이 아닌 내적 성찰이었고 예수님은 사람들 사이의 관용과 사랑이 결국 내적 성찰에 동기를 부여 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전직 보수출신 대통령들의 수난은 결국 구 한나라당의 파벌간 라이벌의식에서 태동했고 라이벌의 기저에는 간극을 좁힐 수 없는 불신이 작용하여 불행과 재앙을 초래 했다고 보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오늘 보수가 겪고 있는 불행내지 재앙 도미노를 집권을 하고 있는 진보세력의 잔인한 복수라고 원망하기 전에 보수진영의 자업자득적인 재앙의 산물이라는 내적 성찰이 먼저가 아닌가 싶다.

 

조선시대의 라이벌 일화에서 배울 점은 없는지 살펴 보려고 한다.

 

숙종 때의 명신 허미수와 송시열은 앙숙(怏宿)이었다.  허미수는 송시열에 의해 좌천되기도 했고

나중에 입장이 바뀌자 송시열을 사형에 처하자고 하기도 했다.

어느 날 송시열이 병이 들어 명의의 처방으로 여러 약을 써보았으나 차도가 없었다.  이때 송시열은 허씨 집안에서 전해오는 비방이 아니면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송시열의 집안에서는 모두 허미수의 약 처방을 반대 했다.  왜냐하면 허미수가 이를 기화로 송시열을 해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안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송시열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허미수는 우리의 정적이지만 병든 사람을 해칠 사람이 아니다.”  송시열이 고집하여 송시열의 가족이 허미수의 집에 가서 병환의 내용을 말하고 허미수의 처방을 받았다. 송씨 가족이 처방전을 펴보니 비상을 넣도록 되어 있었다.  가족들이 놀라 이 사실을 송시열에게 말했다.    그대로 지어라.  허미수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가족들은 미심쩍어 처방전대로 약을 지었으나 비상만은 조금 적게 넣었다.

 

송시열이 약을 먹고 병이 나았고 송시열의 가족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허미수를 찾아 갔을 때 허미수가 처방전대로 약을 지어 드렸느냐?”고 묻자 가족이 비상만은 조금 적게 넣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허허 그래?  그러나 그 정도라도 넣었으면 앞으로 살아 가시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일세.”라고 허미수가 말했다.

 

신뢰는 인생이라는 외줄타기에서 우리를 나락(那落)으로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튼튼한 밧줄의 역할을 한다.  서로 신뢰가 없었으니 타인의 불행에 대해 인지상정인 측은지심(惻隱之心)인들 느낄 수 있었겠는가?!

 

장자크루소(Jean-Jacques Rousseau)는 그의 저서 사회계약론(The Social Contract and Discourses)에서 큰 사냥감을 획득하려면 모든 사람이 각자 정해진 자리를 충실하게 지켜야 한다고 했다.  루소는 사슴을 사냥하러 가는 사람에 빗대어 이렇게 설명을 했다.  사슴을 사냥하기 위해 포위망을 좁히는 가운데 어떤 사람 앞에 토끼가 나타날 수 있다. 토끼는 다름 사람의 도움 없이 잡을 수 있으므로 토끼를 쫓는 순간 멋진 사슴을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날아 간다. 눈앞에 보이는 토끼는 언제 나타날 지 불확실한 사슴을 기다리는 것보다 실익이 크다.  그리고 설령 사슴을 잡는다 해도   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 갖는 것보다 토끼가 훨씬 가치가 크다고 생각 할 수 있다.  이런 편협한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사슴을 잡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보다 큰 보상은 누릴 수 없을 것이다.  

 

구 한나라당의 친이계와 친박계는 내가 참여하는 집단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나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공동선(共同善)의 원리를 까마득하게 잊고 서로 싸우다 불행의 도미노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토끼사냥에 눈이 어두워 큰 사슴을 놓친 구 한나라당이 공자께서 말씀하신 불이과(不貳過)를 내적 성찰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화풀이가 아니라고 하니(不遷怒) 구 한나라당의 과거 친이계와 친박계의 편협한 토끼잡이 근시안으로 사슴을 놓친 변절이 국외자로서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구 한나라당이 토끼몰이에 열중하여 사슴을 놓친 후에도 그 후신인 자유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내적 성찰이 부족 한 것 같다.  공동선을 팔아 계파의 이익에 몰두하다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을 감옥에 넣은 자유 한국당은 제발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

 

민족의 운명이 걸린 4월과 5월의 남북 그리고 미북 정상 회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안보 팀도 사슴사냥의 큰 보상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사슴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토끼가 나타나도 각자 정해진 자리를 충실하게 지켜야 한다.”  북한의 위장된 평화 공세에 넘어가 유엔 및 동맹국에서 추진하는 대복 재제의 틀을 느슨하게 하면 우리는 결국 비핵화라는 사슴을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무장관에 CIA 수장을 역임한 마이크 폼페오 국장을 그리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한 존 볼튼을 임명한 인사는 매우 잘 된 일이라고 행각한다.  트럼프는 역시 명실상부 (名實相符)하다.  영어단어 Trump우수한 패를 가지고 상대를 제압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가 최근 우수한 패를 자신의 참모로 임명하여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명실상부한 트럼프(Trump)임을 앞으로 입증 할 것으로 믿는다.

 

때로는 공동선에 대한 불충의 유혹을 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괴롭고 골치 아픈 순간에도 충성의 힘이 삶의 의미를 제공 한다고 하면 여러분은 믿어 시겠습니까?  비록 현실 속에는 희귀하지만 문학 작품에는 존재 합니다. 

 

군력과 영광(The Power and the Glory)이라는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작품에 나오는 이야기 줄거리입니다.  군사혁명시절 멕시코에서 수배를 당하고 있는 신부를 마을 사람들이 지켜주려 하자 신부는 마을 사람들을 정면으로 비난한다.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이 보복당 할 수 있다면서 당신들이 할 일은 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잡히지 않는 건 내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저자는 충성의 변덕스런 속성을 이해 했고 골치 아픈 순간에는 충성을 버리라고 조언 했지만 그의 작품 속에서 충성의 힘은 삶의 의미를 제공하고 구원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유익과 애착으로 인하여 때로는 갈등을 격어면서도 공동 선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불천노(不遷怒) 불이과(不貳過)와 더불어 인간의 도리요 책무가 아닌가 싶다.

 

권력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영일 없이 집안싸움을 하다 공동선을 추구하는 이상 구현에 실패한 구 한나라당의 비참한 불행과 재앙도미노를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국민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더 이상 방관하거나 묵인 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은 공공의 선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에도 충성해서는 안 된다”-조지 버나드 쇼(1856-1950) 아일랜드 극작가 겸 소설가 그리고 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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