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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짝이 소가죽보다 더 두껍다는 말 이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들이 세상을 바로잡겠다고 설쳐대고 있다.

맹자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곧 (羞惡之心義也) 의로움이라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옮음의 극치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개인차원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이 정치 집단에 합류할 경우 그 정치집단은 지향하는 이대올로기(ideology)의 상대적인 우월성에도 불구하고 사회정의의 구현은 연목구어(緣木求魚)격이 될 공산이 높다.

우리시대의 탁월한 영성 지도자 안소니 드 멜로(Anthony de Mello)의 속뜻이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단의 정치적 행동주의자들이 스승에게 자기들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시도하고 있었다.

스승은 주의 깊게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말했다.

어떤 이데올로기가 좋으냐 나쁘냐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달려 있다.  만일 백만 마리의 이리가 정의로운 일을 하겠다고 합세했다 해서 그들이 백만 마리의 이리가 아니게 되겠느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시절 피감기관이 지원한 돈으로 여러 번 외유성 출장을 다녀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일보 49일자 조간신문에 보도된 김기식 원장의 접대외유의혹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20143월 한국 거래소 돈으로 우즈베키스탄 23일 출장: ‘자본 시장법개정 위한 로비용 의혹.

2.     20155월 우리은행 돈으로 중국, 인도 24일 출장:  김원장의 우리은행 관련 의혹제기 막기 위한 목적이 아닌지?

3.     20155KIEP돈으로 미국. 유럽 910일 비서동행출장:  김원장의 KIEP 예산삭감 주장 막기 위한 출장이 아닌지?

4.     2015년 더 미래연구소장 당시 금융사 상대 고액 강좌운영: 정무 위 간사로서 금융 사에 갑질 의혹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던 20141021일 산업은행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정책금융공사 국정감사에서 직원들의 로비성 출장을 질타하면서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 기업과 그것을 심사하는 직원의 관계에서 이렇게 기업의 돈으로 출장 가서 자고, 밥 먹고, 체제 비 지원 받는 것, 이거 정당 합니까?”라고 했다.

 

맹자가 말했다.  도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한 소쿠리의 음식이라도 다른 사람에게서 받아서는 안 된다.  도리에 맞는 것이라면 순 임금이 요임금의 천하를 받는 것도 지나치게 크다고 할 수 없다.

孟子曰 非其道, 則一簞食不可受於人. 如其道, 則舜受堯之天下,不以爲泰. “ 孟子 滕文公 下중에서

 

갑질이란 갑을 관계에서 갑이 을에게 부리는 횡포를 말한다.

자기숭배에 빠진 민주당은 관행이라고 김기식 원장을 비호하고 있다.  자기편의 갑질은 관행이라면 넘어가는 세상이다. 후안무치(厚顔無恥)의 낙인도 여론조사로 결정하겠다 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

 

일부 정치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선량한 시민인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부끄러움과 동행한다.  부끄러움은 반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반성은 떨치고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도구로 받아 들이는 사람에게 반성은 이차적인 자기성찰의 수단이 된다.”

 

아름다운 혼의 사람으로 살고자 치열한 자기진단과 자기반성의 고뇌를 끌어 안고 살았던 윤동주 시인의 작품 또 다른 고향을 음미해 봅니다: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방에 누었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은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짓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 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부끄러움은 자기반성을 낳고 나아가 자기반성은 스스로의 바름을 완성시키는 가장 이상적인 수단으로 승화작용을 한다.

 

부끄러움이 있는 인간은 현실의 이익으로부터 눈을 돌려 이상을 향해 걸어나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위대 함은 바로 여기에서 만들어져 나온다.  마음속에 부끄러움을 지니고 그렇게 부끄러움이 움직이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도덕적 성숙이 찾아 든다. “  - 윤천근 지음 부끄러워야 사람이다중에서

 

사람에게는 붉히는 감성과 창백해지는 감성이 있다.  붉히는 감성은 부끄러움의 소산이고 창백해지는 감성은 양심의 소산이다. “품위 있는 사회의 저자 아비사이 마갈릿의 말이다.

 

붉히는 감성이건 창백해 지는 감성이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얼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고통을 수반하지만 부끄러움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감성이다.  정치인들도 자기 탈신비화를 통해 부끄러운 감성을 회복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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