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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남북 정상 회담이 있은 후 매스콤에 해외 전문가의 논평과 견해가 소개 되었다.  그 중에서 필자는 미국 평화 연구소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이 한 말을 주목하였다.  그는 남북 정상 회담은 먹기에 안전하고 인기가 많은 에피타이저 격이라고 평했다.  잘 아시다시피 코스요리에서 에피타이저는 메인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먹는 구미를 돋우는 전채를 말한다.

 

남북정상회담은 한 반도 비핵화를 위한 긴 과정의 일부로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메인 코스격인  미북 정상 회담에선 어떤 방식으로 비핵화가 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핵화의 방법과 보상에 대한 합의가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간의 정상 회담에서 어떻게 이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남녀간의 교제 에 있어서도 모든 데이트가 결혼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데이트가 결혼으로 연결된다 하더라도 결혼한 후 파경에 대비해 미국에서는 이혼 시 재산분배를 결혼당사자가 사전에 합의하는 계약 즉 혼전계약(pre-nuptial Agreement)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업가출신인 미국 트럼프대통령은 자신의 저서인 거래의 기술에서 이를 강력히 주장한바 있다.  신성한 혼인에도 거래의 기술을 적용하던 트럼프대통령이 정치인으로 변신한 후 북한의 김정은과의 비핵화 거래에서 어떤 방법으로 거래위험에 대처하여 어떤 성과를 이끌어 낼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못 궁금해 진다.

 

금슬이 좋은 부부나 깊은 남녀관계를 나타내는 비유로 비익조(比翼鳥)와 연리지(連理枝)라는 표현을 쓴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쓴 장한가(長恨歌)에 나오는 말이다.  어제 나는 대구에서 열린 여동생의 칠순 잔치에 다녀왔다.  칠순 잔치를 맞은 동생이 남편과 결혼 44주년을 넘어 오복을 누리며 해로 하고 있어 무척 자랑스러웠다.  부부간 의견 충돌의 공통점은 내가 옳기 때문에 상대는 틀렸다는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비익조(比翼鳥)는 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 어서 둘이 한 몸이 되어야 날수 있다는 전설의 새이다.  비익조도 처음부터 한 몸이 된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면서 한쪽 눈과 한쪽 날개를 버림으로 비로서 한 몸이 되었다고 한다. 연리지(連理枝)란 두 그루의 나무이면서 뿌리와 가지가 서로 연결된 나무를 말한다. 

 

내 동생 부부의 경우 과정상의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의 정서와 부군의 정서를 통합하여 더 높은 수준의 창조적인 부창부수(夫唱婦隨)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 나는 가족대표로 내빈께 인사하면서 그 부분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성주의 그러나 또한감성주의

획일주의 그러나 또한다원주의

경제제일주의 그러나 또한문화주의

현실주의 그러나 또한이상주의

능력주의 그러나 또한인본주의

직선주의 그러나 또한곡선주의

결과주의 그러나 또한 과정주의

전통적 보수 그러나 또한온건한 진보

오른손 주의 그러나 또한왼손주의

상명하복(上命下服) “그러나 또한하의상달(下意上達)

 

 여기서 두 나무의 뿌리와 가지(연리지)를 연결하는 그러나 또한의 역할 이 매우 중요하다.  만일 그러나 또한이 단순한 양자택일을 의미하는   또는으로 바뀌면 더 높은 차원의 완전한 하나가 아니라 반쪽 짜리 하나로 전락하여 부부 중 한 쪽의 기능과 역할은 유명무실하게 된다.

 

사람들은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 한다는 공동 목표를 확인한다.”에 기대를 걸고 한반도 비핵화 전망에 낙관론을 펼치는 것 같다.  그러나 북한이 1992년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파기하지 않고 이행 했더라면 4.27 판문점선언에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운운을 반복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것이 핵 수렁에 빠진 남북관계에 대해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6.25 동란 중 북한 수용소에 수용되었던 미군들의 사망률은 38%로 미국전쟁사상 가장 높은 전쟁포로 사망률을 기록했다.  사망원인은 고문이나 기아 때문이 아니고 북한군이 펼친 치밀한 심리전에 말려들어 포로들이 죽어갔다.  .윌리엄 마이어(William Mayer)박사는 연구논문에서 북한군은 치밀한 심리전을 펼쳐 인간적 교류를 제공하는 심리적 안도감을 앗아 가는 전술을 펼쳤다고 한다.  예를 들면 북한군은 포로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게 교묘하게 막았고, 자아비판을 시켰으며 어떻게 든 조국과 서로를 배신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우편물도 절망적인 내용만을 골라서 전달했다.  힘을 실어줄 만한 내용의 편지는 모두 압류하고 연체고지서나 이혼요구서 같은 우편물만 전달해 주었다.    인생의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으니 포로들은 스스로와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잃는 자포자기 병에 걸려 특별한 의학적 사유나 징후 없이 죽어나갔다. 

 

반면 베트남 포로수용소에서 죽어간 미군 포로들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근거 없는 낙관에 매달려 죽어갔다.  성탄절에는 분명 풀려 날 거야 그러다 성탄절이 지나고, 부활절에는 나갈 수 있을 거에야 희망하다 속절없이 부활절이 지나가면 또 추수감사절을 기다리고 그러다 다시 성탄절이 오고 급기야 다시 성탄절이 오면서 포로들은 실의에 빠져 죽어나갔다.  미군 포로 이야기는 리사매클라우드 지음 한쪽 눈을 감은 인간중에서 발췌인용 하였습니다. 

 

북한은 심리전에 경험이 많은 전문 집단이다. 판문점선언에 포함된 한 줄짜리 비핵화 공동 목표 확인은 원론적인 이고 선언적인 표명에 불과하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부풀어 있어나 역사적 사실이 말하듯이 만일 북한이 변심하는 돌발사태로 인한 충격파를 생각해서라도 지금은 사태추이를 주시하며 자중자애 하는 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모든 국민이 열망하는 대로 남북한이 비익조와 연리지 처럼 밀접한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 까요???!!!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地

천상에서는 (한 몸이 되어 나는) 비익조가 되기로 하고, 지상에선 (한 몸이 되어 사는) 연리지가 되도록 해요.

-       백거이(白居易(772-846)의 長恨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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