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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과 28일에 양일에 각각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흑 고니(black swan)현상이 일어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Oxford Living Dictionaries 에 의하면 흑고니(black swan)” 예측하지 못한 일이 극단적인 귀결을 맺으며 현실로 나타난 사건을 지칭한다.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열렸다.  그 대회에서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대표로 뽑혔다.  전당대회 전부터 어차피 황교안이라는 말이 떠돌아 황교안 대표 선출은 이변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국민 여론 조사에서 훨씬 앞선 오세훈 후보를 당원투표의 강세로 오후보를 밀어내고 당대표 자리를 차지 했다는 점에서 황교안 대표는 흑고니(black swan) 현상의 산물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제2차 미북 정상 회담이 열렸다.  이 회담이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노딜(no deal)로 결렬되었다는 점에서 제2차 미북 정상 회담은 의문의 여지 없이 흑고니(black swan)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 나타난 흑고니가 백조가 되기 위해서는 당리당략차원이 아닌 민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국리민복에 입각한 정당정치를 펼쳐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사태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일은 매우 애석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탄핵의 비극을 말할 때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가세로 국회에서 박 전대통령에 대한 탄핵결의가 가결 되었다는 점을 간과 할 수 없다.   민의로 뽑힌 지도자가 자기 소속당 국회의원에게 조차 신뢰를 주지도 받지도 못한 것이 임기도 채우지 못한 채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된 박 전 대통령의 비극의 뿌리라는 사실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얼마전 박전대통령의 옥중 대변인격인 유영하 변호사라는 사람이 전한 박근혜 전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는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하게 한다. “황교안 후보가 내 수인번호를 모른다  그가 총리시절에 내가 허리가 아파 교도소에 집기를 넣어달라고 해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등이 박전대통령이 한 말이 라고 한다. 요즈음 국민들은 미세먼지와 황사의 재앙으로 고통을 당하고 짜증스런 일상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고 있다.  숨 쉬기 조차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이때 뜻있는 국민들에게 더욱 답답함을 가중시키는 박근혜 전대통령의 지엽말단적인 옥중 격정토로(?)는 비록 사실이라 할 지라도 시의 적절한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당의 궁극적인 목적은 정권을 쟁취하는 데 있다.  따라서 정당을 대표하는 사람은 당원의 지지와 민심의 지지를 함께 받는 사람이라야 당세를 확장 하며 정권을 탈환하는 일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교안 대표는 일반국민여론 조사에서 오세훈 후보(50.2%)보다 득표율이 12.5%포인트 뒤진 2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에 당선된 황교안 대표가 친박으로 분류되는 한선교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고 한다. 황교안 대표가 정권 교체를 실현하는 디딤돌(stepping-stone)이 될지 계파싸움의 투사로 상처뿐인 이름만 전적비(tomb-stone)에 남길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집안 내 볼썽사나운 이전투구(泥田鬪拘)는 국민들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 같다.

政之所興(정지소흥) 在順民心(재순민심) 정치의 흥함은 민심을 따르는데 있고

政之所弊(정지소폐) 在逆民心(재역민심)  정치의 폐함은 민심을 거스르는데 있다.

-管子(관자) 牧民篇)에서

 

2차 미북 정상 회담을 앞두고 TV 방송 등 매체들이 앞을 다투어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회담 결과를 예측하는 특집 대담을 실시했다.  방송 매체에 출연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스몰 딜(small deal)이 될 것인지 아니면 빅딜(big deal)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만 의견이 서로 엇갈렸을 뿐 노딜(no deal)을 점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것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의외의 결과로 흑고니(black swan)현상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있은 친교 만찬시간에 트럼프대통령은 “2차회담은 1차 회담이상으로 성공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 비쳤다.  김정은 북한의 국무위원장도 모두가 반기는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8일 단독 회담에 이은 확대 회담에서 미국측의 영변 핵 시설 플러스 알파의 폐기요구와 북한의 제재완화 요구가 타협을 이루어 내지 못 함으로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노딜(no deal)로 끝나고 말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셈법은 미국국내 정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으로 그 탈출구로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딜( bad deal)이라도 덥석 잡을 것이라고 오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차 정상 회담이 말의 성찬이라고 비난을 받는 데다 두번째 회담마저 나쁜딜(bad deal)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더 어려운 처지에 빠질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차라리 노딜(no deal)을 택한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의 영변의 고찰 덩어리 시설유엔결의에 의한 제재완화와 바꾸려는 시도가 무산 됨에 따라 당분간 미북 간의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질 것 같다.  금강산 관광재개, 남북도로 및 철도 연결, 개성공단 재 가동 등의 사업으로 남북교류를 촉진 하려는 구상을 가진 문대통령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전망도 불투명하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북 제2차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 질것을 전제로 최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도되었다.  미북간 비핵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김현종 본부장이 담당할 남북 경제 협력 구상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되었다.

 

2차 미북 정상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후 최선회 북한 외무성 부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동지께서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 이해가 잘 가지 않아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말에서 김정은의 오판을 엿볼 수 있다.  김정은은 트럼프대통령이 국내 정치에서 처한 수세를 만회하기 위해 김정은에 대폭 양보를 하는 무리수를 두면서 쉽게 하노이 선언에 합의 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입장에서 비핵화의 비중으로 봐서 고작 30%선 밖에 되지도 않은 영변 핵 시설을 대가로 실질적으로 유엔 제재 전체를 해제하는 것은 올바른 딜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다.  오히려 보리밥으로 잉어를 낚겠다는 김정은의 셈법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하여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직접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을 터득했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무협상(bottom up)방식으로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 치국부터 마신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김정은이 김치 국을 마신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떡을 줄 것처럼 신호를 보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8개월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을 국제 무대에서 정상국가의 국가 수반처럼 예우를 해주며 협상상대로 데뷔시킨 장본인이 트럼프였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을 김정은은 자신이 상대 하기 좋은 협상 파트너로 생각 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 2차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셈법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말속에 김정은의 트럼프 관이 달라졌음을 읽을 수 있다.

 

이번 미북 정상회담의 노딜(no deal)로 가장 조바심이 나는 사람은 지금까지 북한비핵화에 대해 일관되게 낙관론을 펼쳐온 문재인 대통령일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대통령이 귀국 하는 비행기 안에서 문대통령에게 전화로 정상회담의 과정을 설명하고 중재자로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로마의 황제 Titus(AD 39-81)는 그의 재임 기간 중 닻(anchor)에 돌핀(dolphin)이 감긴 상징물이 각인된 동전을 유통시키며 그의 통치 철학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 했다고 한다.  여기서 닻(anchor)은 변함없는 신념의 표상이며 돌핀은 민첩함을 상징한다.  이 둘은 지나친 망설임으로 오는 실패와 지나치게 서둘러서 초래하는 실패를 상징하고 있다.  Titus 황제는 가문의 문장에 닻(anchor)과 돌고래(dolphin)을 상징물로 채택하는 한편 Festina Lente(Hasten Slowly)를 모토(motto)로 사용하여 두 개의 상반되는 아이디어를 조화하여 중용의 태도를 통치 철학의 신조로 삼았다고 한다.

 

개인 일은 말 할 것도 없고 나라 일도 신중하게 처리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겁 할수록 돌아 가라는 우리나라 속담에 삶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越急越慢(월급월만)” 즉 급하면 급할수록 느려야 한다는 한자성어는 라틴어 Festina Lente(Hasten Slowly)와 함께 신중한 처신의 철학과 중용의 정신을 담고 있다.   앞으로 수행할 문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진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지난주에 일어난 흑고니(black swan) 현상 두 가지를 살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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