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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대 집단의 우두머리를 뽑을 때 예민한 청각의 조건이 필수적으로 고려 되었을 법 하다. 왜냐하면 뽑힌 공동체 우두머리는 집단의 구성원과 노약자들을 그의 책임하에 외부의 적이나 야수로부터 보호해야만 했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듣는 능력이 남보다 예민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 이였을 것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문명의 이기가 발달한 요즘에도 학생들 공부의 70-80%는 듣는 기술이 좌우한다는 이론이 있다.  옥스포드 사전(Oxford Dictionaries)의 정의에 의하면 듣는 기술(listening skills)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효과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지칭한다고 정의 되어 있다. 학생들의 경우 교수님의 강의를 잘 듣고 노트에 정리하는 기술이 중요한 학습능력이 아닌가 싶다. 정치의 경우에도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국정에 반영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닌가 싶다.

 

한자에도 들을 문()과 들을 청()이 있다.  전자는 영어단어 hearing 에 가깝고 후자가 listening즉 주의를 기울여 듣는다는 뜻에 가깝다.  한자 경청(傾聽)에 해당하는 영어표현 keep one’s ear to the ground(귀를 지면에 붙인 상태를 유지하다) 가 있다.  이 표현을 살펴보면 원시시대 지도자가 땅에 귀를 대고 적이나 야수의 접근을 경계했음을 연상 할 수 있다.  Listening post 는 군사용어이다. 이 말은 적에 관 한 첩보를 수집하는 전초기지라는 뜻으로 문명사회에서도 listening이 조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활동임을 알 수 있다.

 

정치는 국민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political antenna 가 제대로 작동해야만 민의를 반영하는 국정 운영을 수행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고위직 청문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급후보자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포함하여 고위직 공무원의 임명을 상습적으로 자행하는 것은 국회 청문절차를 무력화하는 반의회주의적 폭거이며 옛 정권의 관행을 반성 없이 답습하는 청산해야 할 적폐행위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 즉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고사성어 가 있다.  인간도리의 저자 한정주 작가에 의하면 이 고사성어는 광대한 몽골제국을 건설한 징기스칸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기스칸은 경청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배운 것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이름도 쓸 줄 몰랐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현명해 지는 법을 배웠다.  지금의 나를 가르친 것은 내 귀였다.”

 

비록 학생이나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듣는 기술은 인간관계의 끈을 이어가는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듣는 것보다 말하는데 더 익숙한 요즘 사람들의 병폐를 지적한 익명의 화자가 한 말을 귀담아 들어보자:

 

When I ask you to listen to me and you start giving me advice, you have not done what I asked.

내 말을 들어 줄 것을 간청 할 때 당신은 나에게 충고를 들려 주기 시작했어요.  당신은 나의 청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When I ask you to listen to me and you begin to tell me why I shouldn’t feel that way, you are trampling on my feelings.

내 말을 들어 줄 것을 간청할 때 당신은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 시작하여 나의 감정을 무시했어요.

-중략-

If you want to talk, wait a minute for your turn and I‘ll listen to you.

당신께서 말하고 싶다면 당신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하세요. 제가 (기꺼이) 듣겠습니다.

 

국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political antenna가 고장이 났는지 문재인 정권 제2기 내각 각료 중 야당이 반대하여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통일부 장관과 중기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여 물의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럽 여론 조사에서는 산불진화를 여론조사문항에 넣어 문재인대통령의 지지도가  전주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하였다.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재난발생 4시간동안 아무 방송도 하지 않았지만 재난 시스템이 잘 작동하여 대통령의 위기관리능력이 빛을 발한 것처럼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것은 납득 할 수 없다.

 

해외에서는 지난 11(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져 지난주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소규모회담 28분 확대회담 59분등 총 116분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의 비핵과 문제를 논의 했다. 

 

미디어에 보도된 정상회담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문재인 대통령의 스몰딜 수용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 타결식(빅딜) 비핵화를 분명히 했다.

들째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 트럼프대통령은 적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셋째  3차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개최로 정체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의 불씨를 살리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으로 빨리 가지 않을 것이라며 빨리 간다면 올바른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상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곧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중을 알려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 했다.

 

한편 김정은국무위원장은 한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제3차 미북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으나

1)     미국식 계산법에 흥미가 없다 2) 제재돌풍은 자립으로 쓸어 버리겠다 3)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를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 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비난조로 일갈 했다.

 

11일 워싱턴에서 있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하여금 영변 plus 알파를 받아 들이도록 설득하라는 말에 대한 대답을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회의 시정 연설을 통하여 일언지하에 거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 내놓은 운전자론그 후 주창한 중재자론  촉진자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아 들이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혀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된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도는 처음부터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과 군축회담을 하면서 핵 보유국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확고하게 유지 하겠다는 속셈을 이제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입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좋고 편지를 주고 받는 절친한 사이라고 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전면적인 비핵화를 거절 함으로서 트럼프대통령과 미국을 협상의 파트너로서 신뢰할 수 없다는 김정은의 속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배신(On Betrayal)의 저자 아비사이 마갈릿(Avishai Margalit)은 신뢰(Trust)란 믿음(confidence) 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자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상대국의 이익을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 된 후 스스로 협상의 달인이라고 자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과정에서 김정일 국무위원장이 지도자로 있는 북한의 이익을 어떻게 다룰지 아무도 모른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Little Rocket Man”이라고 부르던 때가 있었다.  그때 트럼프 대통령의 인상은 알카포네가 말한 친절한 말 한마디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친절한 말 한마디와 총 한 자루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에 가까웠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속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구사하는 표면적인 의사 소통방법은 소위 말하는 머라비언의 법칙(rule of Mehrabian)을 구사 하기 때문이다.  머라비언 법칙의 구성요소는 목소리 38%, 보디랭귀지(자세, 용모, 복장, 제스처)55%, 말하는 내용 7% 이다.  머라비언의 법칙은 대화에서 언어보다는 시각과 청각 이미지가 더 중요시 된다는 이론이다.  7%가 담긴 미니 대화내용도 앞뒤가 다른 경우가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미디어 발표를 통하여 파악하기는 정말 어렵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북한 비핵화를 추진함에 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역할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어떤 입장과 태도를 취할 지 자못 궁금해 진다.

아무런 역할을 할 뚜렷한 수단(tool)이 없는 문대통령으로서는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구두선(lip service)를 남발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권위와 위엄을 실추시키기 보다 기회가 성숙 할 때까지 차라리 동맹에 충실한 전통적인 자리로 복귀하여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전통적인 동맹의 관계란 미국과의 관계에서 거두절미하고 너의 적이 곧 나의 적이고, 나의 적이 너의 적이다라는 말로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25번이나 외쳤다.  북한에는 양질의 지하 자원이 있다.  그러나 유엔제제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지난해에는 많은 광산이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다.  북한에는 약 6000조원에 달하는 지하자원이 매장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개발 하면 년간 30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지도자의 선택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성을 회복하고 미국이 제안하는 북한 비핵화를 받아 들여 그간 핵개발로 피폐해진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제적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우선 부흥시키는 정책을 펼쳐 나가기 바란다.  군수물자는 오직 전쟁에 도구로 유용할 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산적 복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고 따라서 민생경제에 유익한 효능을 발휘 할 수 없다.  유엔제재에 버티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고난의 행군을 북한 주민에게 강요한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는 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성주간을 맞아 지도자를 잘못 만나 고생하는 북한주민들에게 대한민국 천주교 평신도의 한 사람으로서 좋으신 주님의 평화와 은총을 기원합니다.

If fortune calls, offer him a seat. Yiddish Proverb

만일 부가 찾아오면 그에게 앉을 자리를 권하라. 유대어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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