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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 건강칼럼 (709)... 위염과 장염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위염(胃炎)과 장염(腸炎)


위염(胃炎ㆍgastritis)이란 일반인이 흔히 ‘체했다’라고 표현하는 상태를 위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위(胃)내시경 검사에서 위궤양, 식도염 등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소화불량 증상들은 비궤양성 소화불량(non ulcer dyspepsia)이며, 위내시경에서 육안으로 관찰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위장 조직의 점막에서 염증세포가 발견되며, 그 원인을 규명한 경우를 위염이라 한다.


장염(腸炎ㆍgastroenteritis)이란 소장(小腸) 또는 대장(大腸)에 염증(炎症)이 생기는 질병으로 크게 세균성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분류된다. 염증이 주로 소장에 있는 경우는 설사, 심와부통(명치 부위 통증), 방주위통, 구토 등을 호소하고, 대장에 있는 경우는 하복부가 뒤무직(쉬원하지 않음)을 호소하고, 대변에 점액ㆍ고름이나 혈액이 섞이는 경우도 있다.


‘밥통’으로 불리는 위(胃)의 길이는 20-25cm이며, 용량은 약 2리터로서 공복(空腹)일 때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앞뒤벽이 붙어 있다가 음식물이 쌓이면 늘어난다.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는 위는 오른쪽 아래로 처진 듯한 ‘J’형 모양을 하고 있다. 위의 두께는 3-8mm이며, 위벽은 네겹으로 되어 있으며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점막(粘膜)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漿膜)층으로 이뤄져 있다.


소장(小腸, 작은창자)의 길이는 약 6m이며, 대장(大腸, 큰창자)은 약 1.5m이다. 소장의 안쪽 벽에는 주름이 많으며 융털(villus)이라는 돌기가 있어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 효율적이다.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소화,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의 찌꺼기들이 대장에 도착하면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만들어 항문으로 내보낸다. 


위(胃)에는 약 3500만개의 분비세포가 있으며, 식사를 할 때 마다 위액(胃液) 약 1리터를 분비하고 하루에 최대 5리터의 위액을 분비 한다. 위 몸통 부위에 해당하는 체부에서는 위산(胃酸, gastric acid)이 분비되고 아래쪽 유문 근처의 전정부에서는 가스트린(gastrin) 호르몬이 위산 분비를 적절히 조절한다. 


위는 수축운동과 연동운동을 1회 20초 간격으로 하는 기계적 작용과 염산, 펩신 등 소화효소(消化酵素)의 화학적 작용으로 음식물을 죽(粥)과 같은 상태로 만들어 유문괄약근을 열어 2-4시간에 걸쳐 십이지장(十二指腸)으로 조금씩 내보낸다.


위장(胃臟)에 생기는 질병에는 대략 15가지 정도이며, 이중 위염(胃炎), 위궤양(胃潰瘍), 위암(胃癌) 등 3대 위장병이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 위염(胃炎) 환자는 매년 500만명 이상으로, 한국인 10명 중 1명은 위염으로 병원을 찾는다.


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남성은 211만9517명, 여성은 322만167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40대 16%, 50대 19%, 60대 15% 등으로 40대 이상 진료 인원이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또한 위염으로 인한 병원 진료비는 해마다 증가하여 2,4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급성위염의 원인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헬리코박터菌)의 급성감염, 세균감염, 심한 스트레스, 알코올(술), 약물(아스피린, 진통소염제), 강산(强酸), 강(强)알칼리 용액 등이 있다. 만성위염의 원인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약물, 흡연, 담즙(膽汁) 역류 등이다. 증상은 급성인 경우에는 명치 부위의 갑작스런 통증과 구역 및 구토 등이 생긴다. 한편 만성위염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구역, 속쓰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증상에 따른 경험적 약제를 투여한다.


만성위염을 방치하면 위 점막 표면에 불규칙한 발적이 생기는 ‘표재성위염’에서 위 점막이 얇아져 군데군데 위축돼 있고 혈관이 보이며 위산(胃酸)분비가 잘 안되는 ‘위축성위염’, 위 점막이 두터워져 주름이 군데군데 끊여져 있고 위가 붓는 ‘비후성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상태가 더 악화되면 위 점막이 회백색으로 심하게 부어오르고 위(胃)세포의 형태와 기능이 장(腸)세포처럼 바뀌어 소화액이 나오지 않는 ‘장상피화생’이 생긴다.


위내시경 검사결과 위축성(萎縮性)위염이나 화생성(化生性)위염이 발견된 경우에는 위암(胃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위축성위염 환자의 10% 정도는 위암으로 이어지며, 위(胃)점막이 장(腸)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 Intestinal Metaplasia)도 위암의 위험요소이므로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일반적으로 5분 내외에 시행된다.


위염 및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 우선 금연(禁煙)해야 한다. 담배 연기는 위에 직접 들어가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하고 위를 보호하는 성분 분비는 억제시키므로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술은 빈속에 과음을 삼가하고 절주(節酒)하여야 한다. 훈제 육류, 구운 고기 등은 위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므로 상추, 깻잎 등 채소와 함께 먹도록 한다. 뜨거운 음식, 찬 음식은 피하고 커피, 녹차 등 탄닌이 함유된 음료는 위를 위축시키므로 공복(空腹)에는 피하고 식후에 마시도록 한다. 우유는 위산분비를 증가시키므로 적당히 마시도록 한다.


위장병 예방을 위하여 다음 수칙(守則)을 지키도록 한다. ▲식사 전에 맛있는 음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좋은 냄새를 맡으면 위액(胃液)의 분비가 활발해져 위가 소화준비상태로 된다. ▲식전(食前)에 물, 맥주 등을 많이 마시면 위액이 희석돼 소화력이 약해지므로 수분섭취는 적당히 하도록 한다. ▲식사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여유를 갖고 30분 정도 천천히 잘 씹어 먹도록 한다. ▲위벽(胃壁)을 상하게 하는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폭식(暴食)과 폭음(暴飮)은 금물이다. ▲과식(過食)했다고 생각되면 소화제를 복용하며, 식후(食後)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하루 세 끼 식사를 시간에 맞추어 먹는 식습관은 위에 리듬을 만들어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


급성(急性)장염은 세균에 감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6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고열,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복통(腹痛)을 일으킨다. 원인균은 비브리오,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등이 있으며 감기 바이러스도 장염을 일으킨다. 급성장염이 만성장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만성(慢性)장염은 급성장염에 비하여 증상은 가벼우나 증상이 상당기간 오래 지속된다.


장염의 증상은 대부분 구토와 설사이며, 이로 인하여 탈수(脫水)와 전해질(電解質)의 불균형이 올 수 있다. 이에 장염 치료의 주 목표는 탈수증(脫水症)을 치료하고 환자의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대개 3-4일 내로 회복된다. 세균성 장염인 경우 균에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며, 항균제 치료는 고열, 혈성(血性)설사 등 증상이 점점 악화될 때만으로 제한된다.


탈수증은 체내 수분이 상실되어 혈관내액, 세포내액 등의 감소가 일어난 상태이므로 끓인 물이나 보리차,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공급하여야 한다. 물이나 보리차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씩 넣어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 전해질의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해서 설사가 어느 정도 줄어들면 미음, 쌀죽 등 담백한 음식부터 먹도록 한다. 증상에 따라 유동식, 반유동식, 연식, 경식으로 교체해 나간다. 찬 음식, 탄산음료, 채소, 과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복부(腹部)와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복통의 아픔을 줄일 수 있다.


설사와 구토가 심하면 탈수(脫水)가 생겨 여러 장기에 복합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약자의 경우 단순한 설사와 구토만으로도 전신 건강상태가 갑자기 나빠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분공급을 하면서 미음 등을 섭취해야 한다. 심장이 약한 노인은 갑자기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장염 예방을 위해서 지켜야 할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며, 음식은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음식을 먹되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서 먹는다.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먹는다. ▲고기나 생선류에 쓰던 조리 도구는 따로 구분해 쓴다. ▲도마, 조리기구 등은 뜨거운 물과 항균제로 씻고, 행주는 매일 깨끗이 빨고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음식은 적당량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며, 음식물을 오랫동안 보관하지 않는다. ▲음식을 보관할 때도 날 음식과 익힌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교차 오염으로 인한 식중독(食中毒)을 막을 수 있다. ▲상한 음식은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등에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음식물 관리와 조리환경에 주의하여야 한다. ▲비위생 지역을 여행할 경우 음식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AsiaNㆍ시사주간ㆍThe Jesus Times 논설위원) Email: mypark1939@snu.ac.kr <청송건강칼럼(709). 2019.9.2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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