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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 할 것도 없이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다.  이를 뒷바침 하는 근거를 순자의 한 대목에서 읽을 수 있다.

물과 불은 기운은 있으나 생명이 없고, 풀과 나무는 생명은 있으나 지각이 없고, 새와 짐승은 지각은 있으나 의로움이 없다.  사람은 기운도 있고 생명도 있고 지각도 있고 의로움도 있다.  그래서 천하의 가장 존귀한 존재이다.”- 순자, 왕제, 김학주 옮김(을유문화사)중에서

 

사람과 다른 동물을 구분 짓는 중요한 차이는 의로움 이라는 내면의 덕성과 그것의 온전한 작동여부에 달려 있다. 

 

한자 옳을 의()자는 양양().과 나아()로 구성되어있다. 양은 단순한 가축을 넘어서 상()스러움과 선() 과 미()와 정의(正義)의 표상이며 신께 바치는 대표적인 희생물이다.  따라서 나의 마음가짐이 양처럼 온화하고 순박하며 희생을 마다 하지 않는다면 옳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다.

 

공자가 인()의 주창자라면 맹자는 의()를 극단적으로 주창하고 있다.  ()를 숭상하는 맹자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문장이 맹자 고자 상에 언급된 삶을 버리고 의를 택할 것이다(舍生而取義者也)”그리고 같은 고자 상에 언급된 의 는 사람의 길이다(, 人路也)” 가 아닌가 싶다.

 

맹자가 말한 인간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던 네 가지 마음씨 중 수오지심(羞惡之心)즉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옳지 못한 행동을 미워하는 마음이 내면의 ()덕인 의()의 분신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끈임 없이 이익의 확장에 유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부끄러움이 있는 사람은 현실의 이익으로부터 눈을 돌려 바람직한 일 또는 이상을 추구한다.  부끄러움이 각성의 원동력이 되여 인류가 바라는 바람직한 일 또는 이상을 추구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논어 헌문(憲問)편에도 이득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고(見利思義)”라는 말이 나온다. 이득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고 위태함을 보면 생명을 바칠 줄 알며(見危授命), 오래 전 약속에 대해서 평생자기 말을 잊지 않고 실행하면,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길이라는 공자의 말씀도 결국 목전의 이득을 초월하는 의()라는 품성이 사회지도자 특히 정치 지도자가 구비해야 할 필수적 품성임을 말 해주고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이익과 책임을 나누며 살아가는 공동체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이익과 책임을 분할 하는 권능을 행사한다.  권력자가 의롭지 못하면 스스로 이익을 챙기거나 오직 자신을 지지 하는 세력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도록 공권력을 비뚤어 지게 행사 하게 된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국가공동체의 권력이 특정 정파와 소수 이익집단에 쏠려 기득권을 형성하게 된다.

 

최근 집권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4+1” 협의체인 바른 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의 협조를 얻어 비례대표 연동형 선거법개정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배제 한 채 일방적으로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게임의 룰인 선거법의 개정이 내년 415일 총선에서 권력의 편중 현상을 더욱 악화 시키지 않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설령 외형적으로는 권력이 분산된다 해도 집권여당의 조종을 받는 소수위성정당이 늘어난다면 이 또한 집권여당에 실질적인 권력독점을 보장하는 결과로 세세영영(世世永永) 집권여당의 일방주의적 독주를 막아 낼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바람직한 일을 때를 놓치지 않고 제때에 실천 함으로서 현명한 생활인 내지 소비자로서 삶의 작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나는 내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의 타이어 두 짝을 교체했다.  요즘 차량은 스페어 타이어가 없기 때문에 타이어가 불안하면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다.  나는 후륜타이어를 타이어 대리점에서 교체한 후 공신력이 있는 정비소에서 휠 어라인먼트를 실시했다. 추가로 시간과 돈이 더는 휠 어라인먼트를 굳이 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하실 분이 계실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내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를 아끼고 사랑한다.  그러니 만치 휠어라인 먼트를 통하여 나는 타이어의 편 마모를 방지하고 차체의 쏠림을 바로 잡아 주행 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실시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공수처 법을 년 내 국회에서 통과 시키기 위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범여권 군소 정당과 손을 잡고 날치기 수법이라도 동원 할 태세이다.  더불어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방법 속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바르게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돕는 일도 포함 되여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정치세력에게도 마찬가지 논리가 적용된다.  2년반전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적폐청산을 부르짖으며 전직대통령과 대법원장 그리고 국정원장까지 단죄하며 보수의 흔적을 지우고 급기야는 의회의 기능을 무시하고 지지계층과 직접 소통을 시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일방적으로 밀어 붙여 민주주의가 만신창이로 상처를 입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한쪽으로 쏠리며 반 권력층의 소외와 피로누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활력과 희망을 잃은 지 오래이다.  집권 삼년차 들어서는 문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어떤 강박 관념에 사로 잡혀 국가 공동체의 안전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국정운영이 편벽(偏僻)되고 난폭해 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계층과 더불어 민주당이 순종의 미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만 하고 국정 수행의 오류를 바로 잡지 않는 다면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참모와 한나라당의 친박들이 저지른 오류를 답습하는 꼴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와 집권 여당에서 집권전반기의 성찰을 통하여 집권 후반기 정책을 바꾸어 새 출발을 할 의향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이에 부득이 국민들은 내년 4.15 총선을 통하여 2년반 전에 교체된 대한민국호 타이어의 휠어라인먼트를 강제로 실시하여 대한민국호의 편 마모와 반권력의 피로누적을 시급히 해소 하고 동시에 국가공동체가 쏠림으로 전복되지 않도록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내년 4.15 총선에서 집권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물론 권력에 편승하여 수명이 다한 정당에 생명 연장장치를 달려고 더불어 민주당이라는 돌팔이 의사에게 목숨을 내다 맡긴 바른 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그리고 대안 신당에게 주권자의 권능으로 단호하게 사망선고를 내려야 한다.

개인이나 정당 같은 사회단체도 바람직한 일을 하지 못 할 정도로 그 수명이 다한 경우에는 죽지 않겠다고 연명치료를 애원하며 발버둥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천명(天命)을 받들어 순순히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싶다.  로버트 테스트(Robert N. Test)의 산문 To Remember Me(나를 기억 해주오)를 읽으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To Remember Me

나를 기억해 주오.

At a certain moment a doctor will determine that my brain has ceased to function and that, for all intents and purposes, my life has stopped.

어느 순간 나의 뇌 기능이 정지 하여 주치의가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판정을 내릴 것입니다.

When that happens, do not attempt to instill artificial life into my body. By the use of a machine.  And don’t call this my “deathbed.”  Call it my “bed of life,” and let my body be taken from it to help others lead fuller lives.

그때에는 내 몸에 기계장치를 사용하여 인공적인 생명을 주입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아 주세요.   나의 침상을 죽은 자의 것으로 만들지 말고 산 자의 것으로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나의 신체가 다른 사람에게 충만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사용해주세요.

Give my sight to a man who has never seen sunrise, a baby’s face or love in the eyes of a woman.

나의 눈은 아침일출과, 어린이의 얼굴을 보지 못한 사람이나 연인의 얼굴을 보지 못한 여인에게 주세요.

Give my heart to a person whose own heart caused nothing but endless days of pain.

나의 심장은 끝없는 심장의 고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주세요.

Give my blood to the teenager who has been pulled from the wreckage of hi car, so that he might live to see his grandchildren play.

나의 피는 사고차량으로부터 구조된 십대 청소년에게 주세요 그리하여 그가 손자손녀들이 놀이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때 까지 살 수 있도록.

Give my kidneys to one who depends on a machine to exist from week to week.

나의 신장은 일주일 단위로 기계에 의지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사람에게 주세요.

Take my bones, every muscle, every fiber and nerve in my body and find a way to make a crippled child walk.

나의 뼈와 근육, 섬유와 신경을 적출하여 절름발이 어린이가 걸을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Explore every corner of my brain.  Take my cells, if necessary, and let them grow so that someday a speechless boy will shout At the crack of a bat and a deaf girl will hear the sound of rain against here windows.

나의 뇌 구석 구석을 뒤지세요.  필요하면 뇌신경세포를 배양하여 귀머거리 소녀가 창문을 치는 빗소리를 듣도록 하고 벙어리 소년이 방망이가 내는 파열음에 탄성을 지르도록 도와 주세요.

Burn what is left of me and scatter the ashes to the winds to help the flowers grow.

남은 유골은 불에 태워 꽃들이 자라는데 도움이 되도록 바람에 날려 주세요.

If you must bury something, let it be my faults, my weaknesses and all prejudice against my fellow man.

당신이 뭔가를 꼭 묻어야 한다면, 나의 실수와 약점 그리고 동료대한 나의 모든 편견을 묻어 주세요.

Give my sins to the devil.  Give my soul to God.

죄는 악마에게 나의 영혼은 하느님께 돌려 보내 주세요.

If, by chance, you wish to remember me, do it with a kind deed or word to someone who needs you.

혹시라도 나를 기억하고 싶을 때는 당신을 필요로 하는 그 누군가에게 했던 친절한 언행으로 나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주세요.

If you do all I have asked, I will live forever.

내가 부탁한 이모든 것을 들어준다면 나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맹자(孟子) 가 말하는 명()에 대한 태도.

어느 것이나 명()이 아닌 것이 없지만, 그 중 올바른 것에 순응해 받아 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위태로운 담장아래에 서 있지 않는다. 도를 실천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다가 죽는 것이 명을 바르게 받아 들이는 것이다.  죄를 지어 형벌을 받고 죽는 것은 명을 바르게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다.”

莫非命也, 順受其正.  是故知命者, 不立乎巖藏之下. 盡其道而死, 正命也.  桎梏死者,非正命也.”

-맹자 진심 상 중에서

세밑에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경자년 새해 댁내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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