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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최근 미래통합당에 합병됨)에 입당한 태영호(太永浩)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16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태구민(太救民)’ 이라는 이름으로 4.15 총선에 출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기자 간담회에서 구원할 구(), 백성민()을 쓴 태구민(太救民)’은 북한의 형제자매를 구원해 보겠다는 의미로 개명한 이름이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김일성 생일인 415(총선일)일 북한 주민에게 자유선거로 국회의원을 선택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에서 선거는 줄 서서 선거 표를 찬성함 통에 넣고 나온 기억뿐이라며 북한 주민에게 북한과 대한민국 선거가 어떻게 다른지 제 체험을 구체적으로 소개 하겠다고 했다.

 

논어 옹야(雍也)편에 박시제중(博施濟衆)이라는 말이 나온다.  함축하고 있는 뜻은 널리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함이란 뜻이다.  태영호 전 공사가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은둔생활을 청산하고 박시제중(博施濟衆)을 실천 하겠다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등 제작진과 배우들을 청와대로 초대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 인사말에서 문대통령은 영화산업융성지원을 확실히 지원 하겠다고했다.  불평등 해소를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고 있는데, 반대도 많고 속 시원히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매우 애가 탄다고 했다.   봉감독은 너무나 조리 있게, 정연한 논리적 흐름과 완벽한 어휘선택을 하시면서 기승전결을 마무리하시는 것을 보고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했다.  문대통령은 봉 감독에게 “(동석한)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소개 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 등 4개의 트로피를 수상했다.  외국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은 기생충이 최초이다.  그 밖에도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국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그리고 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통화를 했다.  문대통령은 시주석과 통화에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며 우리정부는 코로나 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측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 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봉준호 감독과 오찬에서 평등을 강조하고 시주석과의 통화에서 이웃의 현안 문제를 돕겠다는 뜻을 밝혀 박시제중(博施濟衆)의 이상을 천명하였다.

 

박시제중(博施濟衆)은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관계윤리이다.  그러나 관계윤리에서 나를 우리보다 먼저 생각하게 되면 이솝 우화에서 보여 주는 적대감과 보복을 피 할 수 없게 된다. 이솝 우화에서 여우와 황새가 겪은 관계윤리의 불화를 살펴보자.

 

여우가 황새를 식사에 초대 했다.  여우는 접시에 묽은 죽을 담아 황새에게 내 놓았다.  황새는 뾰족한 부리 때문에 죽을 먹지 못하고 빈속으로 돌아와야 했다.  며칠 뒤 황새가 여우를 식사에 초대 했다.  황새는 여우에게 복수하려고 묵이 긴 유리병에 음식을 담아 내 놓았다.  여우는 병 안으로 입이 들어가지 않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황새는 여유 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으니 어서 먹으라며 여우의 약을 올렸다.  여우는 황새가 자기의 장난에 복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황새가 말했다.  친구야, 내가 나에게 식사를 잘 대접했으면 나도 똑같이 답례를 했을 거야.  기분이 언짢아도 어쩔 수 없어, 다 네가 뿌린 씨니까 네가 거둬들여야지.”

 

예로부터 사람들은 혼자서 좋은 것을 독점 하는 것은 금기시했다. 장자(莊子) 천지(天地)편 요 임금과 봉인(封人)이 나눈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 임금이 화()지방을 돌아볼 때 국경을 지키는 봉인(封人)이 아뢰었다.  임금께 장수의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요 임금이 말했다.  사양하겠소.”  봉인이 다시 말했다.  부자 되십시오.”  요 임금이 말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내게는 없소.”  봉인이 말했다.  아들을 많이 낳으시기를 바랍니다.”  요 임금이 말했다.  사양하오.”  봉인이 말했다.  장수와 부와 아들은 모든 사람의 관심사인데 덕담조차 사양하시다니,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요 임금이 말했다.  아들이 많으면 근심이 늘고, 돈이 많으면 일이 늘며, 오래 살면 수치스러운 일들이 일어 납니다.  이 세가지는 덕과는 관계가 없기에 사양 하는 것이오.”

 

한자 어질 인 ()은 사람인()과 두이자()가 합쳐서 만들어 진 관계의 윤리를 나타내는 글자이다.  논어(論語) 안연(顔淵) 22장에서 번지가 인()에 대해서 물으니 공자께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답한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사랑은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자기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自己愛)는 제외된다.  자기애는 근본적으로 타인을 도외시하는 배타적인 심리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은 서로 도움이 되는 길을 추구하는 타인과의 상생의 윤리이다.

 

관계윤리의 관점 에서 어느 일방이 도덕을 독점하게 되면 타방은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반대로 자신을 감추고 다른 사람의 미덕을 드러나게 할 때 오히려 빛을 발한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도덕군자 인 양 안하무인 격으로 처신하다 망신을 당한 것이다.  보여 주기식 도덕을 내세워 대접을 받으려다 오히려 자신의 악덕을 추궁 받는 수세의 처지로 몰린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맥락을 덮어두고 조국 전 법무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공개적으로 두둔하다 거센 여론의 질타에 휘말렸던 적이 있다. 

 

더불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도덕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른 당의 불명예와 악덕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들춰내는 더 이상의 시도는 하지 말아야 한다.  도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나 생색내기는 민심의 역풍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독락(獨樂) 보다 중락(衆樂)을 추구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집권당의 전략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젊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전략적인 사고를 지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 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단기적이고 이상적인 남북관계로부터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남북관계로 기조를 바꾸어 접근하는 것이 임기후반에 취할 바람직한 태도가 아닌가 싶다.

 

맹자가 혼자만 음악을 즐기는 것과 다른 사람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즐겁겠습니까?”라고 묻자, 왕은 혼자 즐기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것보다 못합니다라고 했다.  다시 맹자가 몇몇 사람들과 음악을 즐기는 것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즐겁겠습니까?”라고 묻자, 왕은 몇몇 사람들과 즐기는 것은 많은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것보다 못합니다라고 했다. –맹자(孟子) 양혜왕 하 (梁惠王 下) 중에서

, “獨樂樂, 與人樂樂 孰樂?”  , “不若與人.” , “與小樂樂, 與衆樂樂, 孰樂?” , “不樂與衆.”

 

자공이 말하였다.  만일 백성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널리 베풀고, 많은 사람들을 구제해 줄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 이라고만 하겠느냐?  틀림없이 성()이다.  요임금과 순 임금도 오히려 그렇게 못함을 걱정 하였다.  인자란 자신이 나서려고 하는 곳에 남을 내세우고, 자신이 이루려고 하는 데에 남을 이루게 한다.  가까운 자신을 가지고 남의 처지를 미루어 보는 것이 인을 행하는 방법이니라”-논어(論語) 옹야(雍也) 중에서

(原文)  子貢 曰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 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 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모든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다.  박시제중(博施濟衆)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면, 경제사회적 불평등은 우리나라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문제이고, 중국의 문제이며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사는 우선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역점을 두어야 마땅하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우리나라의 문제가 당연히 우선 순위이다.  비록 외교적 수사라고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린 중국에 대해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며 중국인 입국조치에 소극적 태도를 취하며 중국의 눈치를 보는 듯한 인상이다.  이런 당국의 조치가 국가적 위기로 불안과 혼돈에 쌓인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 들여 질지 매우 우려스럽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나친 면이 있지만 국가적 재난을 당하여 중국을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흔쾌히 받아 들일 수 없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은 집권3년차에 접어던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전략적 통찰력에 입각하여 현실의 국정수행 과제를 차질 없이 잘 수행 해 주시기를 학수고대(鶴首苦待) 하고 있다. 국가 지도자는 보편적인 윤리와 도덕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내세우는 종교지도자와는 확연히 차원이 다른 국익의 관점에서 전략적인 리더쉽을 발휘하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교훈이 말 해 주듯이 소양지인(宋襄之仁)의 처신으로는 국익을 제대로 챙길 수 없다.

 

송양지인(宋襄之仁):  춘추전국시대에 초나라와의 싸움이 일어났을 때 송나라 군사가 먼저 탁하에 도착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송나라 장군 목이(目夷)가 송나라 양공(襄公)에게 초나라군사의 허점을 공격하자고 건의 하였다.  양공이 말했다 군자는 사람이 어려울 때 괴롭히지 않는다하고 장군 목이의 말을 듣지 않았다. 초나라 군사가 전열을 가다듬은 후 양공이 비로소 북을 울려 진격명령을 내렸다. 결국 송나라는 크게 패하고 도망가는 군사들 틈에 섞여 달아나던 양공은 엉덩이에 화살을 맞고 사흘이 못 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쓸데없는 자비를 베풀어 도리어 자기가 피해를 입는 경우를 비유하여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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