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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경기도 국정 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의혹에 관한 이재명 지사와 여야 의원들간에 질의와 응답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야당 의원들의 집요한 질문공세에도 이재명 지사는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누는 자=도둑”이라는 도식이 적힌 판넬을 만들어 보이며 자신의 결백을 적극 방어 했다.  이지사는 소위 말하는 50억 클럽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들이 전 국민의 힘 곽상도 의원과 대부분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고위공직자 이었음을 내세우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 힘 게이트 라고 역공을 펼쳤다.

 

두 차례의 걸친 국정 감사현장 취재를 보도한 대다수의 신문과 언론매체들은 이재명 지사의 “완승”이라고 후한 관전평을 내렸다.   반면 야당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대해서는  “한방”의 KO 펀치가 없었다고 평가절하 했다.

 

성남도시개발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씨를 이재명 지사가 임명했느냐 라는 심상정 의원의 질문에 이 재명 지사는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흐릿하게 답변했다.   성남도시개발의 실무진이 초과 이익 환수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제안이 사업초기에 있었는데 이재명 지사가 당시 알고 있었느냐는 김은혜 의원의 질문에 자신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사실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사건이 일어난 후 검찰 수사 전담 팀의 수사는 너무 느려서 검찰의 수사의지를 의심받을 정도였다. 최근 미국에서 자진 귀국한 남욱 변호사는 취재 기자에게 “커피를 사겠다”는 등 농담을 할 정도로 여우를 보이고 있다.   이런 남욱 변호사의 태도변화가 진행중인 수사와 관련해서 무엇을 의미하는 지 관전자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

 

금년4월 금융정보분석원이 경찰에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계좌추적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  김만배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빌려간 대여금 473억원의 사용처 조사만 제대로 했으면. 김만배씨의 구속 영장 청구가 법원으로부터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당하는 수모는 겪지 않았을 것이다.  성남 시청에 대한 압수 수색도 한꺼번에 하지 못하고 5번에 걸처 시차를 두고 부분적으로 이루어 진 점도 검찰수사의 과녁이 분명치 않다는 반증이 아닌가 반문하고 싶다..

 

만의 하나 공익 제보자의 제보나 검찰이 압수 수색한 성남 시청관련 자료에서 뇌물을 수수한 유동규씨와 이재명 시장간의 연결고리가 밝혀 지거나 초과이익 환수포기에 대한 이 전시장의 직간접적인 연루정황이 드러나면 관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진다.

 

필자가 추측해 보건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그럴 수 가 있어!” 아니면 “그럴 줄 알았어”중 하나 일 것이다.  아마도 전자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이 실망한 나머지 내뱉는 탄식일 것이고 후자는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을 처음부터 의심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예감이 적중했다는 생각에서 전혀 놀라지 않고 차분하게 일어난 일을 사실로 받아 들이는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고 말은 양날의 칼이 다.  듣는 사람이 속아 넘어 갈 정도로 그럴듯하게 말하는 재주는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능력이지만 지나치면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이재명 후보는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 유동규씨가 측근이 아니고 두 사람 사이에 거리가 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표현을 섰다.  즉 “한전 직원이 뇌물을 먹으면 대통령이 사임해야 하나”  “경기도 산하 5000명의 공무원이 있다”

 

맹자 진심 하에 이런 말이 나온다.

 

“공자께서 비슷한 듯하지만 아닌 것(사이비(似而非)을 미워하노라.  가라지를 미워하는 것은 곡식의 싹을 어지럽힐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잔재주가 뛰어난 자를 미워하는 것은 의로움을 어지럽힐까 염려 하기 때문이다.  말이 번드르한 입을 가진 자를 미워하는 것은 믿음성을 어지럽힐까 염려해서이다.  …  자주색을 미워하는 것은 붉은색을 어지럽힐까 염려 하기 때문이다.  향원(鄕原)을 미워하는 것은 덕을 어지럽힐까 염려 하기 때문이다.”

 

또 논어 양화(陽貨) 편에 향원(鄕原)에 대해서 이렇게 묘사 하고 있다.

 

“공자께서 말씀 하셨다.  향원(鄕原, 마을 사람들이 근엄한 듯이 구는 사람이라고 떠받드는 사람)은 덕(德)을 훔치는 도적이다.”  子曰 鄕原 德之賊也

 

향원(鄕原)을 요즘 말로 알기 쉽게 표현하면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 즉 위선자(僞善者)에 가깝다.

 

공맹시대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위선이 저주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유를 살펴보면 악(惡)이 가면(假面)을 쓰고 선(善)인 것처럼 행세하기 때문이다.  악이 가면을 쓰고 선처럼 행세하면 악이 악으로서 실체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이나 제재를 받지 않고 자신의 세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공동체에 위험요인으로 대두된다..

 

필자가 특별히 도적 또는 도둑을 경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13년 봄 산티아고 순례여행 을 마치고 귀로에 그라나다를 들렸는데 그라나다 관광 여행 중 순례여행 기간 동안 찍은 사진과 여행 기록이 담긴 휴대폰을 도난 당하는 불상사를 겪었기 때문이다.  나의 휴대폰을 훔친 도둑은 당장 훔친휴대폰을 팔면 미화 100불 정도의 현금을 손에 쥔다고 들었다. 다행이 필자와 비슷한 시기에 자전거로 같은 코스를 순례한 한국인 순례 객이 저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고 주요순례지의 사진을 보내주어 순례여행의 상실감을 어느 정도 회복 할 수 있었다.

 

도둑 이야기가 났으니 말이지 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은 대개 생계형 도둑이다.  국회에서 입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키는 것은 지능형 도둑질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낸 우원식 의원은 22일 페이스 북에서 “정기국회에서 이재명표 개혁으로 대선의 승리발판을 만들자” 며  “이재명의 ‘전환적 공정성장’을 대표하는 정책과 예산을 이번 국회부터 반드시 통과 시키겠다”고 했다.  돈으로 표를 사는 행위와 쿠테타로 국권을 탈취하는 행위는 둘다 민주주의를 초토화시키는 야만적인 약탈행위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통합 감사장에서 전현희 국가 인권 위원장은 가까운 공직자에게 무료 변론을 하더라도 청탁금지법 위반이 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의식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현령 비형령식의 법집행이 사회기강 확립에 악 영향을 끼치지나 않을지 우려를 금 할 길이 없다.

 

국민의 힘 원희룡 대통령 경선후보와 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현근택 변호사 가 지난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쌰 프로그람에 출연하여 설전을 벌이다 현변호사가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원희룡 후보의 부인인 강윤형씨가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소시오 패스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아 사과를 요구 하면서 시작되었다..

 

강윤형씨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알려지고 있다. 강윤형씨는 지난 22일 매일 신문 유튜부방송에서 “대장동 특혜의혹, 형수욕설, 김부선씨와 연애소동 등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 소시오패스(sociopath)의 전형”이라고 발언한바 있다. 현근택 변호사가 주장하는 것은 아무리 신경정신과 전문의라도 본인이 직접 환자를 진단 하기 전에는 환자의 병명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정신과 의사의 윤리규정을 근거로 삼고 있는듯하다. 

 

공인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와 의사의 윤리 규정이 충돌하는 부분이라 양자가 서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 같다..

 

미국 정신학회의 소시오패스 진단 기준은 만 18세 이상이면서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을 주목한다.  또한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타인을 공격하는 일을 반복하면서도 이를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소시오 패스는 범행에 대한 인지를 한다는 점에서 그 반대인 싸이코 패스와 차이점이 있다.

 

고사성어 호구지계(狐丘之戒)는 다른 사람의 미움과 원망을 사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춘추오패(春秋五覇)중 한 사람인 초나라 장왕을 보좌한 사람이 손숙오 재상이다.  초나라 손숙오가 권좌에 있을 때 호구(狐丘)에 사는 한 노인이 손숙오에게 세상 사람들이 미워하고 원망하는 세가지를 알려 주었다.  “첫째, 작위가 높은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그를 시기합니다.  둘째, 벼슬이 큰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그를 미워합니다.  마지막으로 녹봉을 많이 받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그를 원망합니다.”  그러면서 노인은 손숙오에게 세상사람들은 부와 권력을 독차지하는 사람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기 때문에 부와 권력을 차지 하면 차지 할수록 그만큼 재앙을 입을 위험도 커지게 된다는 사실을 충고 하였다..

 

손숙오가 호구의 노인으로부터 충고를 들은 후 아들에게 유언을 남겼다.  “왕은 자주 나에게 봉지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받지 않았다.  내가 죽으면 왕이 너에게 봉지를 주려 할 것이다.  혹시 그렇게 되면 절대로 기름진 땅을 받지 말아라.  초나라와 월나라 중간에 침(寢)이라는 그다지 높지 않은 산지가 있는데 그 땅은 기름지지도 않고 그다지 좋지도 않다.  그래서 누구도 그 땅을 바라지 않는다.  오래도록 지닐 수 있는 땅은 그 곳이 외에는 없으니, 그 땅을 봉지로 받아라.”

 

손숙오가 죽자 왕은 아들들에게 좋은 땅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손숙오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좋은 땅을 사양하고 침지역의 구릉지대를 봉지로 받았다.  그 후 숱한 왕권의 교체와 권력 투쟁 속에서 좋은 땅을 차지한 귀족과 신하들은 그 땅 때문에 목숨을 잃고 멸문의 재앙을 만났다.  그러나 손숙오의 후손들은 오래도록 땅을 유지한 채 가문의 맥을 이을 수 있었다.

 화천대유와 천하동인의 1호-7호까지 주주들이 호구지계(狐丘之(戒)의; 고사 성어를 일찍이 참고 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국민의 원성과 비난을 더소나마 회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향원(鄕原)의 이야기로 돌아와 맹자의 제자 만장과 스승 맹자와의 대화를 음미해 보자:

 

만장이 스승에게 물었다.

 

“한 고장의 사람들이 모두 신실하다고 칭찬한다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 신실한 사람이 되지 안을 턱이 없는데 도, 공자께서 덕(德)을 헤치는 사람이라고 하신 것은 어째서 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비난하려고 해도 지적할 것이 없고, 꼬집으려 해도 꼬집을 만한 것이 없으며, 세상의 흐름에 동화 되고 더러운 세상에 영합하여 평소에는 충성스럽고 믿음성이 있는듯하고 행동함에 청렴결백 할 것 같으며, 뭇사람들이 그를 좋아 하면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만, 그런 자와는 더불어 요순의 도에 들어 갈 수 없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덕(德)을 해치는 자라고 하신 것이다.

 

2022년 3월9일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는 대한민국의 애국 시민들이 투표권을 행사 함에 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  제일 걱정 되는 부분이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스트의 혹세무민(惑世誣民)이다.  오늘 장황하게 인용한 맹자와 제자 만장과의 대화를 통하여 순수한 지도자인 척 하는 위선자의 가면 너머의 실체에 접근 하려는 유권자들의 노력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루가복음 12장 1절

Be on your guard against the yeast of the Pharisees, which is hypocrisy. (NIV)

 

○旣取非常樂(기취비상락)  須防不測憂(수방불측우)-명심보감 성심편 상 중에서

이미 떳떳하지 못한 즐거움을 누렸다면 모름지기 헤아리지 못할 근심이 오는 것에 대비 하여야 할 것이다.

 

기억을 못하는 척, 사과를 하는 척, 수사를 하는 척 지금 대선시계는 척,척,척 소리를 내며 버겁게 돌아 가고 있다.

 

기억 못하는 척, 사과하는 척은 후보개인의 문제이고 당사자에게 불이익이 돌아 가기 때문에 우리가 걱정 할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수사하는 척”은 향후 5년간 이 나라를 이끌 대통령선거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사이다.  2007년 대선 국면에서 검찰이 저질렀던 다스 사건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척,척,척 오늘도 대선 시계는 D day를 향하여 쉬 지 않고 돌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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