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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게시판(50주년)

이만의 환경부장관 PTC 50주년 기념강연

Michael M. Park 2008.11.17 19:58 조회 수 : 917

 

                                     기후 변화와 리더십*

                         

                                                        환경부 장관   이 만 의

                                             광주파인트리클럽  고문

      

* 이 글은 한국파인트리클럽 창립 50주년 기념 강연(서울 웨스턴 조선호텔: 2008. 11. 1) 내용을 녹취하여 재구성한 것임. (강연내용 녹취 및 기록 정리: 전남대 이흥수 교수)

 

  오늘 특강은 존경하는 박명윤 총재님께서 간곡히 말씀하셨고, 아울러 짧은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문동후 창립기념 준비위원장님께서 동의를 하셔서 결례를 무릅쓰고 나왔습니다. 저는 서울파인트리클럽이 창립되고 10년 늦게 광주파인트리클럽을 창립하는 과정에서 정말 애를 쓰신 분은 현재 전남대학교 사범대학장을 맡고 있는 이흥수 교수님입니다.


  오늘 아침에 국회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 환경과 개발>에 관한 의원총회가 있었는데, 영어로 축사를 했습니다. 창원에서는 151개국 대표 2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0회 람사르 (RAMSAR) 총회(10th Meeting of the Conference Contracting Parties to the Convention on Wetlands: 2008.10.28-11.4)를 제가 호스팅하고 있습니다. 오늘 강연 주제는 <기후변화와 지도자: Climate Change and Leadership>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얘기를 하려고 하면 기술적인 용어를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말로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지금부터 우리말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조금 전에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세계를 큰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세계는 참 재미있습니다. 눈을 뜨고 보면 좁은 세계가 보이고, 눈을 감고 보면 넓은 세계가 보입니다. 저는 항상 후배들에게 얘기합니다. “모든 것을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라.” 마음으로 볼 때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일이 안 풀릴 때는 뒤로 돌아서서 시작하십시오. 이것은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보는 기준에 따라서 서열을 매기지만, 어떤 서열이든 누가 매기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젠하워(미국 34대 대통령: 1953-1961)는 미국 대통령이 되었던 이유가 “자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웨스포인트(미국 육군사관학교)를 다녔고, 맥아더(Douglas MacArthur: 1880-1964)는 학점을 잘 받는 재미로 웨스포인트를 다녔기 때문에 자기는 미국 대통령이 되었고, 맥아더는 훌륭한 장군이 되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눈을 감고 여러분들의 삶의 궤적을 한번 돌아보면서 챙겨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기후변화입니다.

  세계가 지금 갖고 있는 지구환경문제 또는 지구문제가 4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원고갈 문제’입니다. 자원이 고갈되어 가는데 우리는 현재의 문명 내지는 문화를 고집하고 살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우리는 수많은 지혜와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분야에서든지 그 부분을 인식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물은 자연에 의해서 주어지지만, 물이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물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없이는 앞으로 미래를 대비하는데 있어서 힘들 수 있습니다. 지도자는 그럴 수 없습니다. 물을 잘 봐야 합니다. 물은 공기 중에도 있고, 어머니의 눈물과 같이 화학적 특성을 분석할 수 없는 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는 한강물도 있지만 땅속에서 흐르고 있는 지하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물에 대한 인식은 곧 생명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서 지도자적 식견을 갖게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이 ‘온실 기체’입니다. 지구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지난 100년 동안에 세계는 0.78℃ 정도의 온도가 높아졌는데 한국은 1.5℃ 정도 높아졌습니다. 더구나 가공스러운 것은 2100년이 되면 현재 상태로 갈 경우 6.4℃가 높아질 것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24℃에는 잠을 잘 수 있지만 25℃에는 잠을 잘 수가 없는, 어떠한 동물적 한계를 갖고 있는 인간은 1℃의 유해가 이렇게 큰 것인데, 앞으로 6℃ 이상 올라간다고 보면, 인간의 생존 자체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이 기후 변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화석연료인 석유, 석탄, 천연가스를 얼마나 덜 쓰느냐 하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기본 소양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21세기 지도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지혜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문제가 ‘사막화와 농지부족 문제’입니다. 사막화는 다른 요인과 함께 지구가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사막화가 촉진되고 있으며 사막화가 촉진되면 지구는 삶의 조건을 악화시키게 될 것이며, 그 가운데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그래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농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앞으로 식량의 위기가 올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의 현안 문제에 대한 어떠한 식견을 갖고 자기의 어떤 부분에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리더십은 반드시 이런 인식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파인트리클럽의 상징인 소나무(pine tree)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앞으로 2100년이 되면 설악산 아주 높은 곳이 아니면 남한에서는 소나무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해서 지구 온난화를 해소해야(cool- down) 소나무가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파인트리클럽의 PTCian은 바로 그 문제를 자기의 일로 생각해야 될 일차적 책무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환경부장관으로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저는 소나무를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상록수가 갖는 고충을 알고 있습니까? 가을이 오면 다른 낙엽들은 시원하게 옷을 벗어버립니다. 상록수는 옷을 벗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봄에 소나무 밑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몸통에서 가까운 쪽 잎이 떨어져야 그 다음에 그 만큼의 새로운 잎이 몸통에서 먼 가지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오래된 소나무, 세월이 많은 소나무는 자신의 몸통도 커지지만 가지의 직경도 커집니다. 그래서 오래된 소나무가 큰 그늘을 드리우는 것이고, 오래된 소나무는 잡초도 그 안에 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낙락장송이 되라고 하지 않습니다. 낙락장송은 외롭습니다. 적어도 숲속의 소나무가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숲, 중간 숲, 또는 잡풀, 넝쿨과 함께 어우러져서 숲을 이룰 때, 거기에 진정한 소나무 숲의 생명성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여기에 계신 PTCian들이 옆의 동료 회원들과 키 재기를 하지 않길 원합니다. 우리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common but differentiated"(보편적이면서 차별화된)를 굉장히 강조합니다. 보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갖추되 분명히 자신이 차별화 될 수 있는 것을 보여 줘야 우리가 시장에서 살아남습니다. PTCian들이 이루는 아름다운 숲에는 더러 엄청난 장송도 있지만, 중간자리 또는 키는 작지만 바위 위에 붙어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탐내는 소나무가 더 비싸다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릅니다.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려면 기후변화와 지구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키워드(keyword)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이냐? 지구를 어떻게 볼 것이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지구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이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박명윤 총재님께서 여기에 꽃다발이 준비되지 않은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아주 멋진 나라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안치환 노래)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많이 있는데 꺽여진 꽃, 시들어가는 꽃을 여기서 찾을 필요가 없죠. 여기 파인트리클럽의 이름으로 모인 우리들의 숲이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향기롭습니까? 정말로 진정 중요한 지도자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는 환경과 자연을 사랑해야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소나무의 얼을 추구하되, 사람들이 모인 파인트리클럽에서 사랑의 마음으로 대한다면 정말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단어(vocabulary)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대답은 ‘어머니(mother)’였습니다. '어머니'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인간의 가장 본원적인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두 번째를 얘기하고 싶어서 꺼낸 인용입니다. 두 번째가 열정(passion)입니다. 앞으로 우리 PTCian들이 열정을 갖고 여러분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도 사랑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시면 (common but differentiated from do your life and please make a success story about yourself for other part), 반드시 기후변화 문제도 해결하고, 우리 파인트리클럽도 발전할 것으로 믿습니다.
 

  앞에서 우리 총재님께서 50년 후의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웃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총재님이 앞으로 50년을 사시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인간에게 주어진 일반적인 삶의 길이(regular length of life)는 120년입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은 성장할 수 있는 연한에 6을 곱하면 그것이 삶의 길이입니다. 다만, 스트레스를 받고, 욕심을 내고, 감기에 자주 걸리고, 위험해서 경악을 하고, 그래서 계속 생명을 잘라먹는 것이죠. 저는 총재님처럼 어린이들을 위해서 세계적으로 헌신을 하셨고, 파인트리클럽에 꿈을 심으셨고, 그리고 아직도 나라를 위해서 수동적으로 모든 면에서 애쓰고 계시기 때문에 틀림없이 복을 받아서 120세 이상을 넘기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자리에 계신 이장호 서울대 명예교수님도 오늘 큰 힘을 얻으시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시는 파인트리클럽의 시니어가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 훌륭한 글로벌 리더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대한민국이 “green growth" ”녹색 성장“이라는 트레이드마크를 가지고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Green과 Growth가 지금까지는 선택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함께 가는 아주 훌륭한 syntax(합성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제 람사르 총회에서 수많은 지도자로부터 ‘대한민국은 역시 훌륭한 나라다’라는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Green(녹색)은 여러분이 갖고 있는 싱그러운 열정, Growth(성장)는 끊임없는 발전, 이 두 가지가 함께 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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