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행사게시판(50주년)

크게 세가지가 아쉬웠습니다

경순 2008.11.21 13:03 조회 수 : 954

그동안 많은 분들이 행사가 전해준 감동을 말씀하실 때마다 고맙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앞으로를 위해 냉정한 기록을 우리 문서실 어딘가에 보관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여기서 시간이 더 지나면 기억이 흐려질테니 말입니다.

뭔가 한두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수고한 사람들한테 미안해서 아껴두신 얘기도 모두

미래의 참고가 될 것들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한 격려를 들었습니다. 따끔한 쓴소리도

겸허하게 들을 만한 면역도 쌓였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반성문 비슷하게 되겠습니다만 제가 먼저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번 애니버서리 이벤트는 큰 틀에서 1부 우리 사회에 감사하는 세션인 피티시 나잇과 2부 50주년의 기억을

나누는 클럽으로 기획을 했습니다.

1.

올들어서면서 부터 레귤러멤버들과 지속적인 모임을 가졌지만 1부의 피티시 나잇이 우리 사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많은 클럽 외부 손님들을 초대했던 피티시 나잇의 원래 모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 우선 아쉽습니다.

요즘 들어 레귤러멤버들은 자꾸 피티시 나잇은 선배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참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선배가 되고 나서 5년만 지나면 해마다

반드시 피티시 나잇 공연을 꼭 봐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들이는 행사인데, 회장단은 한번 9월초 무더운 날씨가 스산한 늦가을로

바뀌도록 어두컴컴한 남의 학교 운동장에서 오리 걸음 하던 1학년들의 노고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값진 노력을 그냥 매년 천편일률적인 행사 보듯하는 사람들이나 보는 것으로 스스로 낮춥니까.

10년 내내 지켜본 행사에서 감동을 못 느끼는 선배가 문제가 아니라 구조가 그렇게 돼 있는 겁니다.

또, 예전에 적극적으로 친구나 부모, 주위 사람들을 초청해 왔을 때 이 분들이 우리 공연을 보면서

받은 감동은 실로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렇다고 공연 수준이 요즘보다 그렇게 뛰어났던 것도 아닙니다.

내 옆자리 존재감없는 친구인줄 알았는데 저토록 진지하게 드라마든 탈춤이든 몰두하는 모습 자체에서

누구든지, 맨날 공부안하고 클럽만 나간다고 야단치시던 부모님까지 피티시의 공간 속으로 심신이

모두 빨려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이와같은 피티시 나잇의 모습을 내년에는 반드시 살려내야 합니다.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말입니다.

피티시 나잇은 서머캠프나 여타 클럽 행사와 성격이 크게 다릅니다. 이 행사는 선 후배 불문하고

모든 클럽 사람이 함께 만드는 작품입니다. 언젠가부터 이상한 사고방식이 깃들여가지고 값진 흐름을

끊어내고 있는데 이렇게 지속되면 예전의 피티시 나잇을 기억하는 사람들 가운데 엄청난 분들이 더 이상

피티시 나잇을 동참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해마다 전년 교본대로 기계적으로 반복해오다 보니 변화한 현실과 어긋난 부분이 있을 겁니다.

행사를 앞서서 이끄는 사람들과 뒷받침해주는 사람들 사이에 가장 큰 공감대를 찾아서 개선해야할

점이라고 봅니다.

[여기 대해서는 레귤러멤버들 의견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번 준비 과정을 진행해 오면서 전에 해오던

거라고 해서 그대로 반복해 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느낀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 멤버들 구성이

예전과 많이 다른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행사를 후원하는 사람들한테도

잘 알려서 스마트한 개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2.

행사 도중 레귤러 멤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는 점은 아마 다음번 60주년이나 비슷한 행사를

멋지게 이뤄내기 전까지 두고두고 아쉬울 겁니다. 다른 선배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사람들을

이끌고 별도의 부페로 향했던 저는 너무나 당혹스런 일이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참석인원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주최측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최대 220명으로 예상한 상황에서는 56학번부터 08학번까지 한 사람당 한 자리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봤습니다만 당일날 기쁜 일이긴 합니다만 270여명이 오셨습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 클럽 사람들 전원이 한 방에서 식사를 하기 어렵게 돼서 급하게 부페를 추가로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레귤러멤버들이 행사장에서 빠져 나가면서 이후 행사 진행의 밀도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50주년이니 마땅히 지금의 레귤러 멤버들이 있어야 한다는 명분론은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누구나 다 공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불가피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위로해 주시는 말씀도 개인적으로는 감사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와 같은 자리를 또다시 준비하게 될 때는 절대로 레귤러멤버 뿐 아니라 그 누구도

자리를 비켜야 하는 일이 절대 없어야 겠습니다. 명분 뿐만 아니라 행사 자체가 거의 스톱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이번 경우를 본다면 예산과는 그다지 깊은 상관은 없는 일이었습니다.

행사장의 물리적 공간이 확보가 안돼서 잠시 자리를 비운 다는 거였는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파장' 효과가 이렇게 큰 지를 예측 못했습니다.

얼마전 글에 말씀드렸지만, 레귤러와 시니어 행사를 한 묶음으로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게 전무하다보니 이번 일이 첫번째 시행착오가 돼서 앞으로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300여명에 가깝게 모이도록 많은 선배님들의 호응이 있었지만, 과연 시니어들만의 행사였다면

이 많은 분들이 오셨겠습니까.

앞으로도 이런 자리에는 갓 입학한 신입생까지 모두가 한 자리에 있어야 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서

누구도 잠시나마 현장을 떠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이 됐으면 합니다.

3.

명색이 50주년이면서 그날 참석하셨던 50년대 창립 선배님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습니다.

이 분들을 위한 제2부 Hall of Fame 이란 프로그램까지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만, 당일 현장에서의

상황으로 인해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10여명 소그룹 시절의 파인트리를 만드신

이 분들을 모시는 자리는 언젠가 가까운 시일내에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광주 '84 신기철, 부산 '85 강정호, 광주 주니어PTC 경순 2008.11.03 832
132 [등장 인물들] 현장에서 힘써주신 분들입니다 경순 2008.11.03 1470
131 예상을 너무나 초월한 언론 반응... 76학번 성기준 선배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순 2008.11.03 679
130 50주년 기념식 연합뉴스 보도 내용 경순 2008.11.03 1349
129 미국에서 김보라 시니어회원이 보낸 편지 Michael M. Park 2008.11.01 547
128 대구PTC 김인환 원장 100만원 축하금 Michael M. Park 2008.11.01 538
127 오후 5시 50주년 기념식 프로그램 경순 2008.11.01 460
126 최강국 시니어회원('81) 100만원 기탁 경순 2008.11.01 412
125 주요성 시니어회원('81) 30만원 기탁 경순 2008.11.01 393
124 50주년 기념식을 후원해주신 분들입니다(10월29일 이후) 경순 2008.10.31 484
123 김홍익 시니어회원('82) 30만원 기탁 경순 2008.10.31 471
122 송흥섭 선배님('72) 100만원 기탁 경순 2008.10.31 467
121 이흥수 선배님(광주 '74) 100만원 기탁 경순 2008.10.31 361
120 이왕용님 '목발' 짚고 50주년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 Michael M. Park 2008.10.31 456
119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축하화환 Michael M. Park 2008.10.31 399
118 최형규 시니어회원 30만원 기탁 경순 2008.10.31 358
117 이만의 환경부장관 축하금 Michael M. Park 2008.10.31 384
116 해외 거주 PTCian 입국 Michael M. Park 2008.10.31 536
115 85번 김명진 후원금 확인 바랍니다... 허우영 2008.10.31 346
114 [PTCian Quiz] 피티션에게 2만2800원은 어떤 의미의 돈? 경순 2008.10.31 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