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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American Village’

MichaelM.Park 2017.03.10 19:52 조회 수 : 6

오키나와(Okinawa)에 ‘American Village’가 있다. 나하 공항에서 승용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981년에 일본에 반환된 미군(美軍) 비행장 부지와 1988년 비행장 터 북쪽에 인접한 해안에 새로운 매립지가 조성됐다. 약 11헥타르의 넓은 부지에 도시형 리조트 형태로 공원(北谷公園)과 ‘아메리칸 빌리지’가 건설되었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시포트 빌리지’를 모델로 삼았기에 미국 서행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일본 속에서 미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아메리칸 빌리지에는 미국풍의 수많은 상점과 40여개의 식당을 비롯하여 대형 슈퍼, 게임센터, 영화관, 라이브 하우스 등이 있으며, 15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갖추고 있으며, 60m 크기의 대형 회전관람차도 있다.


일몰(日沒)시간에는 동지나해(東支那海)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선셋 비치 근처의 대포 아일랜드는 한국 드라마 <여인의 향기>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 일행은 아메리칸 빌리지 해변에 인접한 곳에 위치한 호텔(Vessel Hotel)에서 여행 첫째 날(2월 22일) 밤을 보냈다.


나하시(市)는 오키나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국제거리(國際通)’은 나하시 현청(縣廳) 북문 교차로에서 아사토 삼거리까지의 거리를 말하며, 전체 길이는 약 1.6km로 나하 최대 번화가이다. 이곳에는 쇼핑센터, 호텔, 식당, 시장, 길거리 공연 등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 등이 다양하다. 또한 많은 잡화점이 모여 있어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키나와는 일본의 47개 현(縣) 중에서 1985년까지는 최장수 지역이었으나, 2000년 조사에서는 26위로 추락했다. 요즘도 85세 이상 남녀 노인들은 건강하고 사망률도 전국에서 가장 낮지만, 60세 이하가 문제이다. 특히 40대 후반의 사망률은 남성은 2위, 여성은 1위로 나타났으며, 비만인 비율도 남성은 47.5%, 여성은 43.1%로 전국 평균 27.4%보다 훨씬 높다. 당뇨병과 간(肝)질환 사망자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세계적인 장수촌인 오키나와가 추락한 주요한 이유로 먼저 식생활의 서구화를 꼽을 수 있다. 건강식인 전통음식 대신에 미군과 함께 들어온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와 콜라 등 청량음료에 현혹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체 운동 면에서 1980년대 자동차가 일반화되면서 활동량이 줄었다.


오키나와는 일본에서 햄버거 가게가 가장 먼저 생긴 곳이며, 인구 당 햄버거 매장 수(인구 10만 명당 8.19개)가 가장 많다.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도 먼저 보급되었다. 오키나와 현도(縣都)인 나하시 주민들은 생계비 가운데 햄버거와 베이컨에 지출하는 비율이 다른 현도에 비해 각각 46%, 60%가 높다. 


이에 오키나와 아메리칸 빌리지와 국제거리에서 영업 중인 식당들이 오키나와 주민의 식생활 서구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우리 자신도 식생활과 운동을 한번 점검해서 시정할 점이 있으면 올바르게 고쳐 건강한 삶을 영위하여 100세 시대를 맞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