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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정치의 계절…기업 힘들게 하는 쪽으로 가 걱정"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 만드는 게 제일 큰 이슈"
"조직 쇄신안, 빠른 시일 내 마련되도록 회장에 건의할 것"
"정경유착,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전경련만의 문제 아냐"

등록: 2017-02-24 15:41 

    
     

권태신 원장, 전경련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2017년도 전경련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총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2017.02.24 강진형 기자 photok7@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상근부회장에 선임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24일 "정치의 계절을 맞아 기업 잘되는 얘기보다 어떻게 하면 기업을 힘들게 하나 이런 쪽으로 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권태신 전경련 신임 상근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가 끝난 뒤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게 제일 큰 이슈"라면서 이같이 우려를 표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제 다섯 시쯤 회장단 다섯 분 정도가 모여 날 부르더니 상근부회장을 맡으라고 했다"며 "이 자리를 맡을 능력이 되지 않지만 나라와 기업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경련이 환골탈태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미미한 능력이지만 전경련이 국민 기대수준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일성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전경련이 추진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이슈로 꼽히는 조직 개혁과 관련, 아직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쇄신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허 회장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회장직을 맡았던 허창수 회장이 제대로 쇄신을 이끌 수 있겠느냐는 일부의 우려에 "우리 사회 전체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이지 전경련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무슨 일만 생기면 전부 관행적으로 기업인들이나 기업에 모금을 해왔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면서 "앞으로 정경유착을 끊고 경영과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하면 이런 우려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은 '혁신안에 현재의 사태를 유발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도 담겨있나'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같은 독특한 정치‧사회적 현상 아래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문제니까 제가 어떻게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전경련은 책임이 없다는 뉘앙스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한 취재진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재차 설명을 요구하자 "독특한 정치‧경제 상황은 저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거라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처럼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건 처음 있는 문제다. 그 과정에서 전경련이 관여됐다는 것에는 허 회장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한 발 물러났다.

그는 4대 그룹 이탈로 운영비나 다름없는 회비가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줄어든 데 맞춰서 경비를 절감하고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4대 그룹이 다시 돌아오도록 권할지에 대해서는 "전경련이 환골탈태해 기능이 유지돼야 대외경제협력과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4대 그룹도 전경련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에둘러 답변했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