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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칠순에 1억원 기부하기' 캠페인 박명윤 이사장

"사회 지도층인사는 환갑, 칠순에 1억원씩 기부 합시다"


"사회 지도층인사는 환갑, 칠순에 1억원씩 기부 합시다"

'회갑, 칠순에 1억원 기부하기' 캠페인 박명윤 이사장

한국보건영양연구소 박명원 이사장.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한국보건영양연구소 박명원 이사장.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이 회갑, 칠순 같은 기념일에 1억원씩 기부하면 어떨까요? 500명 중에 한 명씩만 동참해도 연 1천억원이 됩니다. 이 돈으로 장학금도 내고 청년창업기금을 만드는 겁니다."


25년간 '사회지도층 회갑, 칠순에 1억원 사회기부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 한국보건영양연구소 박명원 이사장이다. 그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주요 기념일에 직접 이 일을 실천해왔다. 1999년 회갑 때 처음으로 1억원을, 2009년 칠순 때 다시 1억원을 내놓았다. 팔순을 맞는 내년에도 다시 1억을 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일 년에 회갑을 맞는 사람들이 50만 명이 된다고 합니다. 1천 명 중에 한 명씩이라도 이 캠페인에 동참한다면 우리 사회 시니어 기부문화에 훌륭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박 이사장이 10년마다 1억원씩 기부를 이어가고 있으니 지갑이 두둑한 월급장이거나 넉넉한 집안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그는 UN기구 UNICEF의 월급쟁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선행은 모두 월급을 떼서 모은 '생계형 기부'였다.

1990년대 중반 그의 월급은 3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그 돈에서 매달 100만원을 떼었다. 월급 30%가 떨어져 나가니 버스로 출퇴근을 해야 했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해결했다. 생활비 부족분은 부인이 약국 점원으로 일한 돈으로 메웠다. 이렇게 '생살' 떼듯 떼어낸 기부금은 25년 전 월급봉투에서 지금은 연금봉투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김밥 할머니가 30억을 내는데 거기 비하면 저 같은 기부는 보잘 것 없죠. 내년 연말엔 '밥퍼' 최일도 목사가 팔순 잔치를 열어준다고 하네요. 그때 300만원을 후원하고 온 가족이 함께 봉사하며 80세를 맞을까 합니다."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온 박 이사장은 1961년 김인환 라이크어학원장과 함께 대구에서 '파인트리클럽' 활동을 주도했다. 당시 김부겸, 행자부장관, 김종훈ㆍ권은희 전 국회의원, 김진기 전 대구고법원장이 당시 '파인트리' 멤버였다.

박 이사장은 최근 '웰빙 웰다잉'(라이크출판사) 이라는 책을 펴냈다. 100세 건강시대를 맞아 그간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을 꾸려 발간했다. 2부에는 김영삼, 이만섭, 스티브 잡스 등 명사들의 건강법과 질병 사례를 소개했다. 출판 수익금 전액은 '밥퍼' 최일도 목사에게 전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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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갑 기자 arira6@msnet.co.kr

사진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