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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夕, 송편과 월병

MichaelM.Park 2019.09.14 11:01 조회 수 : 77

<박명윤 칼럼>   秋夕, 송편과 월병


오곡백과(五穀百果)가 영글어 가는 계절에 秋夕을 맞아 보름달처럼 큰 행운과 가을 하늘처럼 푸른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추석(陰曆 8월 15일)은 陽曆으로 9월 13일이다. 가을의 가장 가운데 있는 날을 의미하는 중추절(仲秋節)인 추석을 우리는 한가위, 가배일(嘉俳日) 등 다양하게 부르듯, 중국도 팔월절(八月節), 단원절(團圓節) 등으로 부른다.


추석 전통음식으로 한국인은 쌀가루로 만든 ‘송편’을 먹고, 중국인은 밀가루로 만든 ‘월병’을 즐겨 먹는다. 송편은 추석에 햇곡식과 햇과일을 수확한 뒤 하늘과 조상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만드는 음식이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깨, 콩, 팥, 밤 등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 솔잎을 깔고 쪄낸 떡이다.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는 이유는 달(月)이 차오르듯 흥(興)하길 소원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이 언제부터 송편을 먹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 말 학자 이색(牧隱 李穡, 1328-1396)의 시문집 목은집(牧隱集)에 ‘팥으로 속을 채운 떡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고려시대부터 송편을 먹기 시작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소나무 송(松)자에 떡 병(餠)자를 써서 ‘송병’이라고 부르다가 조선 후기에 ‘송편’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월병(月餠, 유에삥, mooncake)은 ‘달 모양을 닮은 떡’으로 중국 송(宋, 960-1279)나라부터 전해지며 ‘둥근 달’의 모양을 상징해서 만든다. 중국인은 월병을 밤, 수박, 배, 감 등 둥근 과일과 함께 달에 바쳤으며, 가까운 이웃과 서로 나누어 먹고 행복을 빌어주는 관습이 있다. 월병의 둥근 모양은 화합과 화목을 상징한다.


월병은 밀가루에 설탕, 물엿, 달걀, 라드 등을 섞어 뜨거운 물로 반죽해서 껍질을 만들고, 안에 팥소, 말린 과일 등을 넣은 다음 무늬가 있는 둥근나무틀에 끼워서 모양을 만든 후 표면에 광택을 내는 액(난황, 설탕, 캐러멜 등으로 만든다)을 바르고 굽는다.


필자는 추석을 맞아 형님댁에서 차례(茶禮)를 지내고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형님이 별세했기에 장남((朴興柱, 46세)이 문중의 종손(宗孫)이다. 필자의 조카는 미국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중국 북경대에서 5년간 교수로 봉직하다가 3년전에 귀국하여 현재 성균관대학교 경영대 교수이며, 동갑(同甲)내기 우리집 둘째 딸(朴宣柱)은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이다.


(사진) 80세 삼촌(uncle)과 46세 조카(nephew)

글/ 朴明潤(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Facebook, 13 Sept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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