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시니어이야기

<박명윤 칼럼>  우강 선생님 추모 특집


대한보건협회(Korea Public Health Association)가 발간하는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제46권 4호)는 故 권이혁 선생님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대한보건협회 명예회장 우강 권이혁 선생님은 2020년 7월 12일 아침에 향년 97세로 별세하셨다.


우리나라 보건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우강(又岡) 권이혁(權彛赫) 선생님은 1923년 7월 13일 경기도 김포군에서 김포지방 유지 집안에서 태어났다. 선생님은 경기중학교를 거쳐 1941년 경성제국대학 예과 이과을류(의예과에 해당)에 입학하여 194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제1회 졸업생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보건대학원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56년부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의과대학장, 보건대학원장,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후 1980년에는 제15대 서울대학교 총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문교부 장관(1983-85년), 한국교원대학교 총장(1985-88년)을 거쳐 보건사회부 장관(1988-89), 환경처 장관(1991-92) 등을 역임했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성균관대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1975년 대한보건협회 초대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한국국제보건의료대단 이사장, 대통령자문 국민원로회의 위원,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총재,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에는 전문서적으로 ‘공중보건학’ 등 15권과 비전문서적 ‘또 하나의 언덕’ 등 27권이 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 청조근정훈장, 미국자유훈장 등을 수훈했으며, 자랑스런 서울대인상, 서울대 관악대상, 보건대상, 서재필 의학상, 3.1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우강 권이혁 명예회장 추모 특집>에는 우강 권이혁 명예회장 영정 및 약력, 특집 발간 배경(편집위원장 장창곡 교수), 추모시(협회 자문위원 신광순 교수의 獻詩), 그리고 박병주 회장(서울의대 명예교수), 전임 회장(한달선 前 한림대 총장, 이승욱 前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임국환 고려대 명예교수), 자문위원(김춘진 前 국회의원, 남철현 대구한의대 명예교수, 문옥륜 서울대 명예교수, 박명윤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이원창 건국대 명예교수)이 추모사를 실었다.


필자의 추모사 ‘권이혁 회장님 추모’는 아래와 같다.


故 권이혁 대한보건협회 명예회장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1975년 대한보건협회 재건총회 후 권이혁 회장님께서 저에게 협회 사업부장으로 임명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저는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에서 한국정부에 지원하는 보건과 영양사업을 담당하는 기획관리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당시 유니세프 지원 보건 사업의 주요 분야는 모자모건(MCH), BCG 예방접종, 결핵(結核)과 나병(癩病)퇴치 사업 등이었다. 이에 필자는 모자보건사업의 일환으로 금연 포스터 제작을 유니세프와 대한보건협회 공동사업으로 추진하였다. 즉, 흡연이 임산부와 태아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해악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건교육 차원에서 계획했다.


금연 포스터는 UNICEF의 제작비 지원과 한국소비자연맹에서 공모한 작품 중에서 우수작품 3점을 선정하여 국제연합아동기금ㆍ대한보건협회ㆍ한국소비자연맹 공동 명의로 제작하여 전국 보건소 등에 배부하였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금연 포스터이다. 당시 각 기관 대표는 Alan E. McBain 주한대표(국제연합아동기금), 권이혁 회장(대한보건협회), 정광모 회장(한국소비자연맹)이었다. 


포스터 내용은 어린이가 금연 표지판을 어깨에 메고 가는 그림, 임신부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 그리고 엄마 캥거루와 엄마 배 주머니에 들어있는 애기 캥거루가 함께 담배를 피우는 장면 등이다. 아직도 어린이가 금연 표지판을 메고 가는 그림을 금연 홍보물에서 볼 수 있다.   


선생님께서 에세이집을 발간하시어 보건협회 임원들에게 배부하시면서 하신 말씀 중에 필자가 특히 기억에 남는 말씀은 ‘인생을 살아보니 인생의 피크(정점)는 90세이다’라는 100세 시대의 명언이다. 필자는 지난 6월 서울대학교 관악대상 수상 후 수상소감을 발표하면서 권이혁 회장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인생의 피크는 90세 이므로 올해 팔순을 맞아 앞으로 10년 동안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필자의 서제에 걸려있는 보건학박사 학위기에는 1983년 2월 26일 당시 <서울대학교총장 의학박사 권이혁> 존함이 기재되어 있어 학위기를 볼 때 마다 권이혁 선생님을 생각하게 된다.


권이혁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뵌 것은 지난 5월 8일(금요일) 11시 대학로 소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관 2층에 있는 함춘회관에서 개최한 사은행사(謝恩行事)였다. 대한보건협회 임원들과 보건대학원 제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 대표의 인사, 꽃다발 증정, 사은품 증정, 又岡선생님 말씀, 오찬, 축배제의, 참가자 소개, 축가, 스승의 은혜 합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우리 사회의 큰 어르신 역할을 하신 권이혁 선생님께서 내년 7월에 백수(白壽, 99세)를 맞이하시는 것을 기념하여 선생님과 후학들이 함께 백수기념 문집을 발간하고, 백수잔치를 시내 호텔에서 후학 100명이 선생님을 모신다는 계획이 무산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생님께서 하늘나라에서 ‘백수잔치’를 여시고, 우리 후학들을 보살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진) 대한보건협회 ‘우강 권이혁 명예회장 추모 특집’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Facebook, 5 January 2021.












  우강 선생님과 마지막 사진 (스승의 날 기념 사은회, 2020.5.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1 <박명윤 칼럼> 장학금 3천만원 기부 MichaelM.Park 2021.02.22 5
890 <박명윤 칼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MichaelM.Park 2021.02.21 12
889 <박명윤 칼럼> UNICEF 창립 75주년, Zoom 인터뷰 MichaelM.Park 2021.02.11 7
888 <박명윤 칼럼> 103세 어르신의 손편지 MichaelM.Park 2021.02.09 7
887 <박명윤 칼럼> 예배당에서 예배 MichaelM.Park 2021.02.07 8
886 <박명윤 칼럼> 동창회 회무 인수ㆍ인계 MichaelM.Park 2021.02.04 5
885 <박명윤 칼럼> 천사(天使ㆍ1004)회원 MichaelM.Park 2021.01.21 11
884 <박명윤 칼럼> 아동학대 (Child Abuse) MichaelM.Park 2021.01.15 5
» <박명윤 칼럼> 우강 선생님 추모 특집 MichaelM.Park 2021.01.05 13
882 <박명윤 칼럼> 送舊迎新 MichaelM.Park 2020.12.31 9
881 <박명윤 칼럼> “Santa 兄, 세상이 왜 이래” MichaelM.Park 2020.12.25 13
880 <박명윤 칼럼> ABC Juice MichaelM.Park 2020.12.20 17
879 <박명윤 칼럼> 8학년 1반 박명윤입니다. MichaelM.Park 2020.12.11 19
878 <박명윤 칼럼> 신간 소개 - 행복한 여정 50년 MichaelM.Park 2020.12.06 25
877 <박명윤 칼럼> 허정 前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MichaelM.Park 2020.11.29 35
876 <박명윤 칼럼> 추억의 삼청동길 MichaelM.Park 2020.11.25 21
875 <朴明潤 칼럼> 교회 원로 초청 오찬 MichaelM.Park 2020.11.18 68
874 <朴明潤 칼럼> 온라인예배와 부분현장예배 MichaelM.Park 2020.11.01 18
873 <박명윤 칼럼> 결혼 50주년 축하, 장미꽃 50송이 MichaelM.Park 2020.10.30 25
872 <박명윤 칼럼> 숟가락으로 먹는 초밥 MichaelM.Park 2020.10.1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