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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윤 칼럼> 新春! 春分과 梅花


올해 춘분(春分)은 3월 20일, 봄비가 내렸다. 춘분이 되면 매화(梅花)가 만발하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24절기(節氣)는 태양의 움직임(황도)에 따라 1년 4계절을 6등분하여 24개로 나누어 정한 날들을 말한다. ‘봄’ 절기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부터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 청명(淸明), 곡우(穀雨) 그리고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 전까지이다. 24절기 하나하나에 그 시기의 특징에 따라 의미 있는 이름을 붙었다.


한국천문학회(Korean Astronomial Society)에 따르면 춘분점(春分點, vernal equinox)은 천구(天球)의 적도와 황도(黃道)가 교차하는 두 점 중 태양의 적위(declination)가 음(-)의 값에서 양(+)의 값으로 바뀌는 지점이다. 태양이 춘분점을 지나는 시점은 매년 약간씩 다른데 대략 양력(陽曆)으로 3월 19일에서 3월 22일 사이이다. 태양이 춘분점을 지날 무렵에 지구의 북반구(北半球)은 봄이고, 남반구는 가을이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1년 동안 360도 회전하는 궤도를 황도라고 한다. 태양의 분점 중 하나인 춘분점에 위치하는 날을 ‘춘분날’이라고 한다. 이날 태양의 직하점(subsolar point)이 적도에 놓이고 밤과 낮의 경계선과 적도가 수직하기 때문에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가 받는 태양빛의 양은 동일하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하지만 태양이 30분 정도 각크기(angular size)를 갖고 있으며, 대기의 굴절 때문에 분점날 낮과 밤의 길이가 정확하게 같지는 않다.


매화(梅花)는 입춘은 지났지만 아직 겨울의 한기(寒氣)가 진득한 봄의 초입에 피기 시작한다. 특히 한겨울에 피는 매화를 설중매(雪中梅)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매화(梅)는 예로부터 선비들이 좋아하는 꽃이었고,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梅)(蘭)(菊)(竹)’ 사군자(四君子)라고 하여 선비의 절개를 상징한다. 옛 선비들은 매화를 구경하는 일을 탐매(探梅)라고 할 정도로 각별히 여겼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매화가 추운 날씨에도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모습이 지조(志操)와 절조(節操)를 상징하기에 매화를 특히 좋아했다. 과거시험에 수석으로 장원급제한 인재는 머리에 매화 꽃대를 꽂은 모자를 쓰고 인정을 받았다. 매화를 집안 정원에서 가꾸면서 이를 감상하며 그림과 시를 짓는 것을 선비와 양반들의 고급 취미로 선호했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선생도 매화를 소재로 많은 시조를 남겼다. 


매화나무(Prunus mume)는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활엽수이며, 높이는 5m정도이다. 개화 시기는 남부지방은 1-3월, 중부지방은 3-4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데, 특히 경남 양산과 하동, 전남 광양이 매화나무로 유명하다. 연분홍 매화를 홍매(紅梅), 흰 매화를 백매(白梅)하고 하는데, 백매는 벚꽃과 혼동되기도 한다. 꽃을 보면 백매와 벚꽃은 차이가 상당하고, 벚꽃에는 향기(香氣)가 없으나 매화는 향기가 있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 맑은 마음, 기품, 품격, 결백, 미덕, 인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매화는 꽃을 중심으로 하면 ‘매화나무’이지만, 열매를 중심으로 하면 ‘매실나무’라고 한다. 매화는 꽃이 진 이후, 매실(梅實)을 맺는다. 5월쯤에 만나는 초록의 매실은 열매가 덜 익은 ‘청매실’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랗게 익어 ‘황매실’이 된다. 청(靑)매실에는 청산 배당체의 일종인 아미그달린(amygdalin)이란 독소가 있으므로 실온에서 2주간 숙성시켜야 한다.


알칼리성 식품인 매실에는 약 80%의 과육(果肉)이 있으며, 수분이 85% 가량이고 10% 가량은 당분이다. 유기산으로 사과산, 구연산, 호박산, 주석산 등이 5% 가량 들어 있어 피로회복과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구연산은 해독 작용과 살균성이 있어 식중독이 많은 여름철에 매실을 먹으면 위(胃) 속의 산성이 강해져 도움이 된다. 매실주(청매 10kg, 설탕 6kg, 소주 10ℓ)는 식욕증진과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매화를 차(茶), 죽(粥) 등에도 이용한다.


매화의 원산지인 중국에서 최초로 약용(藥用)으로 덜 익은 매실을 따서 껍질을 벗기고 짚불 연기에 그을려서 말린 오매(烏梅)를 사용했다. 한방에서 오매를 해열, 지혈, 진통, 갈증방지, 구충제 등에 사용한다. 일본의 ‘우메보시(梅干)’는 매실을 소금에 절인 후 말려서, 차조기 잎을 섞어 다시 절인 반찬이다. 중화민국(中華民國, 대만)의 국화는 매화이며, 올림픽에서 국기 대신 사용하는 중화 타이베이(Taipei) 깃발의 바탕도 매화 모양이다.


<사진> 매화(대전 姜元照 사진작가)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21 Marc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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